“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개봉: 2017.03.23
장르: 드라마
국가: 미국
시간: 127분
감독: 데오도르 멜피
출연 : 캐서린 존슨(타라지 P. 핸슨), 도로시 본(옥타비아 스펜서), 메리 W. 잭슨(자넬 모네), 알 해리슨(케빈 코스트너), 비비안 미첼(커스틴 던스트), 존 글랜(글렌 포웰), 폴 스태포드(짐 파슨스), 콜로넬 짐존슨(마허샬라 알리), 등.
천재성에는 인종이 없고,
강인함에는 남녀가 없으며,
용기에는 한계가 없다
1. 흑인 천재 여성수학자의 감동실화 이야기
“히든 피겨스(2016)”는 인종차별을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최고의 휴먼 감동스토리로 1962년 머큐리 계획이 있을 당시, NASA에 일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마고 리 세털리’의 책 ‘히든 피겨스 : (미국의 우주 경쟁을 승리로 이끈, 천재 흑인 여성 수학자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미국의 우주 경쟁을 승리로 이끈, 세 명의 천재 흑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감동 실화영화이다.
1960년대 냉전시대는 미국과 러시아의 치열한 우주개발 경쟁으로 보이지 않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던 시절이다. 미국은 우주궤도 비행 프로젝트에 러시아가 한 발 앞서게 되자 난항을 겪게 되고, 그 사이 천부적인 수학능력을 지닌 세 명의 흑인 여성이 나타나 두각을 나타내며 점점 해답을 찾아간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천부적인 두뇌와 재능으로 NASA 최초의 우주궤도 비행 프로젝트에 선발되지만, 흑인이라는 인종차별로 수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고, 이러한 세 명의 흑인들의 이야기는 프로젝트가 성공하면서 백인사회의 차별적 시선에 커다란 경종을 울려주었다. 여기 러시아와의 경쟁에서 미국의 우주경쟁을 승리로 이끈 천재 흑인 여성 수학자 이야기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2. 영화 히든피겨스 줄거리 및 결말정보
첫 화면은 학교 칠판에 가득 수학문제를 풀어놓고 이를 설명하는 흑인의 어린 여학생의 모습이 보이며 영화는 시작된다. 수학에 천재적인 재능으로 고등학생도 풀지 못하는 수학문제를 풀고 있는 캐서린(타라지 P. 핸슨). 그의 어머니는 초등학교 선생으로부터 이런 천재적인 아이의 미래가 기대된다는 말을 듣게 되고 초등학교 6학년이 되던 해, 대학에 조기 입학한다.
어느 날 출근길, 캐서린 존슨(타라지 P. 핸슨), 도로시 본(옥타비아 스펜서), 메리 W. 잭슨(자넬 모네) 세 명의 친구가 탄 자동차가 고장을 일으킨다. 그러나 흑인인 이들에게 경찰은 의심의 눈초리로 신분증을 요구하고 그들이 NASA의 직원임을 알게 되자 ‘파격적인 채용’이라 말하며 경찰차로 에스코트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파격적’이란 말은 분명 흑인과 여성에 대한 비하발언이다. 만약 이들이 신분이 NASA직원이 아니었다면 경찰의 태도가 180도 달라졌을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캐서린은 컴퓨터가 발달되기 이전에 NASA에 계산원으로 일하게 되고, 그 곳에서 STG의 계산 검토원으로 발탁된다. 그리고 “강인함에 남녀가 없다”는 신조로 업무에 임해 간다.
못하는 계산이 없는 ‘캐서린’. 그녀는 나사에 핵심부서인 우주임무 그룹 부장으로 배정은 받았지만 첫날부터 쓰레기를 비우게 하는 등의 처우를 받는 등 하루 하루 차별을 견뎌내고 있다.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서는 캐서린의 역할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수석 엔지니어 ‘폴 스태포드(짐 파슨스)’는 이를 무시하며 일거리조차 주지 않는다. 그리고 서류를 들고 나온 그녀는 화장실 용무가 급했지만 무거운 서류를 든 채, 800미터나 되는 유색인종 화장실로 뛰어가야만 한다. 먼 거리의 화장실을 이용하는걸 모르는 직원들은 자리를 비운 그녀를 힐책하기 바쁘고 커피를 마시는 등의 행동 하나하나에 곱지 않은 시선이다. 이들의 따돌림과 제대로 주어지지 않는 업무에 대해 점점 지쳐가는 캐서린.
한편, 폴은 숫자가 없는 검은 팬으로 지운 자료를 캐서린에게 건네주지만 포기를 모르는 캐서린은 빛에 종이를 비추어 글자를 찾아내고 거대한 칠판앞에 서서 ‘레드스톤 로켓 궤적 값’ 계산을 맞춰 나간다. 이에 놀란 직원들. 하지만 1급 비밀을 알았다는 것으로 오히려 스파이라는 의심을 받는 그녀. 그녀가 반쯤 가려진 글자를 보고도 찾아낸 결과에 ‘해리슨(케빈 코스트너)’은 놀라는데, 보이지 않아도 행간을 읽으면 알 수 있다는 캐서린의 대답. 그녀가 궤도까지의 거리, 레드스톤과 머큐리 캡슐 중량 너머의 답안을 찾아낸 것이다.
해리슨은 캐서린의 능력을 인정하게 되지만, 800미터거리의 화장실에 다녀올 때마다 자리를 비운 그녀를 의심하며 호통친다. 결국 폭발한 캐서린은 그 동안의 유색인종의 불합리함을 시정하기로 결심하고 해리슨 앞에 불만을 토로한다. 이러한 애로사항을 알게 된 해리슨은 캐서린이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화가 난 해리슨은 먼저 화장실 간판부터 망치로 내려친다. 이는 그 동안 굳게 닫혔던 인종차별의 문을 부수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이를 지켜보는 흑인 여성들의 얼굴엔 미소가 떠오르고, 해리슨은 “나사에선 모두가 같은 색의 소변을 본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져버린다.
캐서린의 동료 도로시 본(옥타비아 스펜서)는 유색인종의 리더이지만 언제 잘릴지 모르는 불안감에 싸여있다. 맨 처음 IBM 컴퓨터 도입사실을 알고 독학으로 컴퓨터를 습득하는 영리함을 갖춘 인물이다. 때문에 IBM 직원들도 기능을 모르고 헤맬 때 그가 나서 해결하게 되고 이것이 인정되어 흑인 여성 동료에게도 컴퓨터를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해고위기에 처한 팀원들을 구하게 되면서 “용기엔 한계가 없다”는 마음으로 진취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도로시는 나사의 주임역할을 하면서도 정규직을 발령을 못 받고 있고 백인 직원들의 하대는 점점 심해진다.
이에 도로시는, 1년이나 공석의 주임자리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흑인이기에 정규직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항의를 해보지만 ‘나사에는 로켓만 빠르고 승진은 느리다’라는 비아냥만 돌아올 뿐, 이들에겐 자신의 꿈조차 사치인 것이다. 자신의 위치가 불안정해진 것을 느낀 도로시는 혼자 아이들을 키우며 수퍼우먼의 역할까지 해야하는 상황. 아이들을 설득하며 잠자리를 돌봐준다.
도로시는 수퍼 컴퓨터가 들어왔음에도 직원들이 이를 사용하지 못하는 틈을 타서 직원들에게 ‘IBM 7090 데이터 처리 시스템’의 프로그램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가히 연산속도의 빛의 속도이다. 기계의 천재답게 IBM에 능한 실력을 검증해 보인다.
메리 W. 잭슨(자넬 모네)는 처음엔 계산원으로 이어 엔지니어 팀으로 발령받은 인물로 특출한 재능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교육조차 받지 못하게 되자, 팀장의 강력한 요청으로 과정을 밟기 위한 소송을 한다. 이에 승소한 그녀는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엔지니어가 되고, 이후 1979년 “천재성에는 인종이 없다”는 정신으로 NASA여성 훈련 담당관이 된다.
한편 리버티벨 7호 캡슐이 침수로 국민의 비난을 받게되고 실시간 정보를 받지 못한 캐서린은 사사건건 팀장 폴과 부딪히게 된다. 규정상 여성이 참여할 수 없다는 말. 심지어 스스로 작성한 서류에 이름조차 올릴 수 없다. 이를 들은 해리슨은 여성이 참석할 수 없는 회의에 참석시키고 모두의 앞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게 함으로써 능력을 인정받는다. 한편 IBM적임자를 찾고 있는 해리슨은 도로시와 직원들이 순식간에 우위를 점하게 되고 메리 잭슨(자넬 모네) 또한 엔지니어가 되기 위한 길을 걷게 된다. 이렇게 모두가 힘을 합해 문제해결을 앞당긴다.
한편, IBM컴퓨터의 도입으로 계산원들의 필요성이 떨어지게 되면서 캐서린 역시 업무에서 배제된다. 하지만 발사를 앞두고 IBM이 우주선의 발사 및 회수 좌표 계산에 문제가 생기자 “그 똑똑한 여자(캐서린)에게 확인을 맡겨 달라”는 존 글렌(글렌 포웰)’의 요청으로 캐서린이 투입된다. 초를 다투는 순간 캐서린이 정확한 좌표를 전달하고 글렌은 감사인사와 함께 우주선에 탑승한다. 이렇게 그녀의 정확한 계산은 로켓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캐서린이 계산한 정확한 지점에 착륙한 프렌드쉽 7호. 프렌드쉽 7호 임무는 우주 경쟁의 판세를 뒤집었고 NASA는 이를 바탕으로 1969년 달에 착륙한다
3. 인종차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얻어낸 값진 결과
“히든 피겨스”와 유사한 영화는 앞서 “그린북”과 “타고난 재능: 벤카슨 스토리”등이 있었지만 흑인이기에 여자이기에 인정받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박수 받아야 할 소재임이 분명하다. 이와 같이 역사적 사건의 이면에는 고군분투했던 사람들이 늘 있어왔고 이러한 소재들의 발굴은 이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자극제가 된다.
작품의 NASA에 근무하는 천재성을 지닌 흑인 삼총사 여성의 예와 같이, 영화를 통해서나마 현재 인종차별의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는 것은, 그 당시 그들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반성하고 있는 이들이 현존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조금이나마 인종차별이 사라진 지금의 상황은, 앞서 그들의 처절한 투쟁이 얻어낸 결과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세 주인공들의 활약은 물론이거니와 특히 이들을 올바른 시선으로 바라봐준 ‘해리슨’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는 매우 인상적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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