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이브(Alive)”
개봉: 1993.01.15
장르: 드라마, 어드벤처
국가: 미국
시간: 124분
감독: 프랭크 마셜
출연 : 난도 파라도(에단 호크), 로베르토 카네사(조쉬 해밀턴), 안토니오 발이(빈센트 스파노), 로버토 카네사(조쉬 해밀톤), 자비에 메솔(샘 베렌즈), 구스타보 저비노(데이비드 크리걸), 칼리토스 파에즈(브루스 람세이), 페데리코 아란다(크리스티안 J. 멀리) 등.
1. 1972년 실화를 기반으로 한 조난생존 영화의 명작 얼라이브
‘한파경보 발효’ 안전 안내문자가 계속 뜨고 있는 현재기온은 겨우 영하 17도. 인간은 어느 정도의 추위와 싸워 버틸 수 있을까 곰곰 생각한 끝에 이 영화가 떠올랐다.
“얼라이브(1993)”는 1972년에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우루과이 대학 럭비팀을 태운 ‘우루과이 공군 571편’ 비행기가 안데스 산맥을 넘다 추락해 72일간의 견디며 생존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기온은 영하 40도. 사방은 온통 설산으로 시야를 가리고 있고, 눈보라와 추위, 굶주림에 생존자들은 인육을 먹으며 구조대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흔히 비행기 사고는 탑승자 전원 사망을 의미한다. 더구나 비행기 동채는 세 동강이 난 채 곳곳에 떨어져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동료들은 추위와 배고픔에 서서히 하나씩 세상을 등지고 생존자들은 더 이상 자신들의 구조를 포기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구조대가 오기만을 기다릴 수 없는 상황. 이들은 자구책을 강구하며 각자 살아남기 위한 필사의 노력을 기울인다. 그 결과 승객과 승무원 45명 가운데, 29명이 죽고 16명이 극적으로 구출된 비행기 추락사고를 다룬 생존 역경기이다. 이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구조될 수 있었는지 알아본다.
2. 영화 얼라이브 줄거리 및 결말 정보
“실화에 근거함”이란 자막으로 럭비연습에 한참인 모습이 첫 화면을 장식한다. 그리고 그들과 찍은 사진들 중 사고사한 친구들 하나하나를 회상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칼리토스(브루스 람세이)는, 이 사건 ‘안데스의 기적’을 두고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겪는다면 죽었을 것이라고 한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인간을 초인적인 경지에 오르게 하고 신의 존재를 그 산에서 느끼게 했다는 말과 함께 화면은 바뀌고 설산을 비행하는 광경을 보여준다.
1972년 ‘남미 럭비 팀과 그 친지들이 칠레 인근에서 있을 시합을 위해 안데스 산맥을 넘고 있다. 이들은 서로 사진을 찍고 럭비공을 만지는 등, 보통 운동선수들의 쾌활한 모습으로 기내는 활기차다. 창 밖으로 보는 설산의 경치는 너무나 아름답다. 착륙 20분 전. 검은 구름 속으로 비행기가 자취를 감춘다. 산을 가까이 감상하기 위해 친구와 자리를 바꾸는 ‘난도(에단 호크)’.
기장은 이상기류를 감지한다. 수직 하강하는 비행기가 산허리를 부딪히며 후미 쪽 동체가 떨어지고, 그 다음 중간부분의 동체가 부서지며 의자에 앉은 승객과 함께 떨어져나간다. 그리고 남은 앞쪽 동체마저 추락한다.
럭비팀의 주장 ‘안토니오(빈센트 스파노)’는 페데리코의 상황을 살피지만 그는 정강이뼈가 드러나 있다. 줄줄이 나오는 사상자들. 자리를 바꾼 ‘난도’는 정신을 잃었고 어머니도 사망한 상황, 여동생은 목숨을 건지지만 이후 사망한다. 조종사는 무언가에 몸이 관통되어 있고 마지막 교신법을 알려주지만 이미 배터리가 없는 상황. 그는 안락사를 요구한다. 이제 구조대가 오기만을 기다릴 뿐. 해발 3500미터의 안데스 산맥의 밤은 영하 45도까지 내려간다. 혹한의 고통스런 밤을 지내는 그들. 트렁크로 바람을 막아보지만 밤사이 사망자는 늘어가고, 밖으로 일렬로 뉘인 시체의 수는 늘어만 간다.
구조대가 오기까지의 식량은 줄고 음식을 배분한다. 그리고 가망이 없어보였던 난도의 정신이 깨어난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항공기가 날개를 흔들고 있어 구조대의 신호라 생각한 몇 명은 음식을 먹어버린다. 간신히 라디오의 전파를 통해 들은 소식은 구조대를 자신들을 포기했다는 정보를 접한다.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은 사라졌고 생존을 위해 난도는 인육을 먹자고 건의한다.
그 동안은 남은 음식과 흰 눈을 먹고 한동안은 버틸 수 있었지만, 투표 끝에 기장과 부기장의 시신에서 인육을 적출했다. 이는 생존자들의 사고책임이 있다고 여겼고, 인육을 먹는다는 죄책감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한 방편이었던 셈이다.
구조에 대한 희망이 없자 행동을 시작한 그들. 비행기 잔해를 찾아나선다. 그 길은 싱크홀 같은 곳의 위험을 경험하기도 하고 어느 날은 눈사태가 덮치면서 몇 명이 다시 사망자가 늘어난다. 이들에게 돈과 기타는 몸을 데우는 땔감일 뿐, 밤에는 지폐로 불을 지피며 생존을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 구조대를 의지하지 않는 것은 또 하나의 힘이 된다. 난도는 안데스 산맥을 넘자고 한다. 그러나 실패를 경험하게 되고 친구 ‘라파엘’마저 죽는다.
조난 61일째, 난도와 메시는 직접 구조요청을 하러 칠레로 향한다. 산맥전체를 뚫고 가야 하는 끝없는 상황. 발을 헛디뎌 낭떠러지로 떨어질 위기를 면하면서 산맥을 넘고 넘는다. 그리고 조난 72일 째, 난도와 메시는 친구들 앞으로 조난 헬기를 타고 나타난다.
3. 안데스 산에서 숨진 29명과 생존한 16명에게 바치는 영화
영화감상은 보통 교육이나 힐링차원으로 감상하곤 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실제사건이란 점에서 이들의 아픔과 인간의 한계를 극복한 생존자들과 추락사한 당시 승객들에 대한 명복을 비는 무거운 마음으로 감상하게 된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공간에 대한 감사함을 갖게 하는 영화이다.
‘나무 위키’에 의하면 한국에서 영화 개봉 당시, 생존자 2명이 내한해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한다. “인육에 대한 질문도 상관없다”는 말에 그의 허락을 맡고 자연스레 이야기했다고 했는데, 식인에 대한 논란도 잠시, 남미 대다수가 카톨릭이 다수인 우루과이에선 당연히 살기위해 어쩔 수 없었던 것으로 넘어갔으며 카톨릭 대주교 역시 공식 인터뷰로 그들을 비난할 게 아니라며 사망자들의 명복을 빌었고, 먹힌 유족들도 문제삼지 않았으며 끝까지 버틴 ‘누마 투르카티’는 체중이 25키로의 극악 수준까지 떨어져 아사했다고 한다.
생존자 중에는 어머니와 누이동생이 동승해 두 사람이 죽고 아들만 살아남은 경우도 있는데, 이들 시신은 마지막까지 건드리지 않아 이 생존자가 고맙다고 밝혔다고 한다. 사고 30주기를 맞은 2002년에는 생존자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마지막 2명이 목숨을 걸고 하산해 만났던 생명의 은인 ‘칼탈란’과 몇 사람은 계속 연락을 하며 만났다고 한다.
영화 후반부에는 구조대를 기다리다 못한 이들 중 3명이 팀을 이뤄 다른 쪽으로 산을 내려갔고, 그 중 한 명이 도중에 자신 몫의 식량을 둘에게 주고 돌아가 2명이 하산해 기적적으로 지나가던 농부(칼탈란)가 발견해 구조요청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씬은 영화에 들어있지 않다. 농부는 워낙 깊은 산이고 무전 통신 장비도 없었던 터라, 최대한 빨리 나귀를 타고 인근 통신장치가 있는 곳으로 가서 이 사실을 구조대에 알려 나머지 생존자가 구조될 수 있었다고 한다. 생존자 중 몇 명은 해마다 이 사고현장에 올라가 그곳에 세워진 십자가에 꽃을 바치며 사망자들의 명복을 빌며 있다고 전해진다.
2012년 40주기 당시 칼탈란은 88살 건강상 이유로 현장에 참석은 어려웠기에 직접 찾아가 만났으며, 우루과이 방송에 의하면 그는 2020년 91세의 나이로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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