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액션
개봉: 2016.09.07
관객수: 750만명
감독: 김지운
러닝타임: 140분
1. 영화 간략 개요
의열단의 독립운동 군자금을 구하기 위해 김장옥과 주동성이 갑부인 듯한 김황섭의 집을 찾으며 영화가 시작한다. 그러나 김황섭이 경무국에 그들을 넘기기 위해 시간을 끄는 사이 일본군에 포위된 김장옥은 홀로 수많은 일본군과 총격전을 벌이며 고군분투하지만, 친구이자 이제는 조선총독보 경무국 경부 신분으로 자신을 잡으러 온 이정출(송강호) 앞에서 권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쏘아 자살한다.
김장옥 사건 이후 경무국 부장 히가시(츠루미 신고)는 의열단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이정출에게 의열단원 김우진과 접촉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정출은 고미술상으로 신분을 위장한 김우진에게 접근하지만 이미 둘 모두 서로의 정체를 눈치챈 상황이다. 서로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되지만 그 사이 경무국은 김우진의 위치를 파악하고 의열단의 숨통을 조여 온다.
한편, 히가시는 이정출에게 하시모토 경부(엄태구)를 파트너로 붙여준다. 히가시는 의열단 검거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이정출을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시모토를 투입한 것이다. 이정출의 비서가 의열단원들의 동선이 담긴 봉투를 이정출에게 가져가서 하시모토가 미리 보고선 보고 없이 먼저 혼자 의열단원들을 체포하기 위해 찾아간다. 나중에 이정출도 그 사실을 알고 바로 쫓아가 습격하지만, 김우진과 연계순(한지민)등 의열단원들은 이미 몇 분 앞서서 상하이로 떠나버린 상황이다. 이 때 성당 앞에서 연계순을 놓치고 부하의 뺨을 때리는 하시모토(엄태구)의 연기가 압권이다.
한편 하시모토는 이정출의 행적을 수상히 여기고 그에 대해 별도의 수사를 진행한다. 이정출이 알려준 거짓 정보와 달리 의열단이 안둥(현재의 단둥)으로 이동하고, 기차를 이용해 경성에 잠입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안둥역에서 경성행 열차에 탑승한다.
이정출은 변장한 김우진을 만나 작전에 참가한 의열단원들 중에 밀정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우진은 밀정을 찾아내기 위한 아이디어로 의열단원들에게 서로 다른 일정과 접선 장소를 알려주며 밀정이 하시모토에게 그 장소와 시간을 알려 주면 옆에서 그걸 듣고 뭐라고 했는지 알려 달라고 이정출에게 마지막으로 부탁한 뒤, 식당 칸에서 만나자고 하며 헤어진다.
이정출이 하시모토에게서 밀정의 정보를 듣고 나서 식당 칸에서 기다리는 김우진에게 들은 정보를 알려 주고, 이정출이 떠나려고 하는 순간에 하시모토는 다 알고 있었다는 듯이 부하들과 함께 당당하게 걸어나온다. 밀정 짓을 하고 있었던 이정출에게 김우진을 바라보며 우리가 찾던 사람과 참 닮지 않았냐고 하며 김우진임을 확인하고, 김우진에게 신분증을 꺼내 보이라고 한다. 우진은 신분증을 꺼내는 척하며 "지금!"이라고 외치며 권총을 꺼내 이정출과 함께 하시모토의 부하들을 모두 사살하고 마지막으로 이정출이 하시모토를 사살하며 상황은 정리된다. 총소리를 듣고 경찰들이 찾아왔지만 이정출의 기지로 해결된다.
이정출은 김우진에게 위조 신분증을 넘긴 뒤, 자신의 팔에 스스로 총을 쏴 부상을 입히고 열차 밖으로 뛰어내려 현장을 탈출한다. 한편 김우진은 식당칸에서 이정출로부터 밀정이 '황금동 목인여관 4시'라 밀고했다는 사실을 토대로 밀정의 정체를 손쉽게 알아내는데 정체는 다름아닌 자신의 오랜 친구였던 조회령이었다. 김우진과 의열단원들은 열차의 짐칸에 모여 조회령을 추궁한다. 이에 조회령은 자신이 밀정임을 자백하며 처음부터 희망 없는 일이었고, 백날 폭탄 던져 봤자 하나 성공하지도 못했으며, 오히려 목숨만은 살려준 자신에게 감사하라며 큰소리친다. 결국 김우진이 권총으로 그의 머리를 쏴 사살한다.
한편 이정출은 경성에 돌아온 뒤, 상하이에서의 일은 모두 잊어 줄 테니 김우진을 찾으라는 히가시의 지시를 받고 반 강제로 감옥에서 이미 한바탕 고문을 당해 만신창이가 된 연계순의 뺨을 인두로 지진다. 이후 경성역에서 살아남은 의열단원들까지 하나둘씩 체포되거나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전사하고 이정출은 일본제국 경찰로서 그 모습을 지켜보며 영혼이 탈탈 털려 가기 시작한다. 한편 김우진은 경무국의 눈을 피해 탈출을 준비한다.
이정출은 한밤 중 자신의 주변을 서성거리는 주동성을 마주하고, 주동성은 김우진이 위조 신분증을 원한다며 이정출이 이를 도와줄 것이라 얘기했다고 밝힌다. 이에 이정출은 날이 밝자 숲 속 오두막에 은신한 김우진을 만나러 간다. 김우진이 어쩐 일로 왔냐고 묻자 이정출은 주동성의 이름을 언급한다. 이에 김우진은 "주동성이?"라며 의아해한다. 이정출은 김우진의 반응을 보고선 네가 주동성을 시켜서 나에게 위조 신분증을 부탁하지 않았냐고 말하다 순간 흠칫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둘 사이의 정적. 알고 보니 주동성이 이정출을 속인 것이었다. 곧이어 주동성의 제보를 받고 출동한 일본제국경찰에 의해 은신처는 완전히 포위되었고, 김우진은 필사적으로 도주하지만 다리에 총을 맞고 결국 체포된다. 그 후 고문이 시작되려 하자 주요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스스로 혀를 깨물어 벙어리가 된다. 그리고 그 직후에 은신처에서 도주했던 이정출까지 체포된다.
이정출은 출소한 후 집에 돌아오지만 기운 없이 살아간다. 그러다 과거 경무국 경부 시절 함께 일한 여비서로부터 히가시가 고위 관료, 친일파들이 대거 참석하는 파티를 주최했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이정출은 결심을 한 듯 집 안에 몰래 숨겨 놨던 폭탄을 들고 체포된 의열단원들이 못 다한 거사를 스스로 준비하게 된다.
2. 항일운동과 느낀점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가들의 항일 운동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영화이다. 조선은 어차피 기울어진 배라고 생각하고 일본과 함께하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계란으로 바위치기의 심정으로 두드리고 두드리면 독립은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독립투사들도 있었다. 영화의 나오는 내용들과 모습들보다 실제는 더 잔인하고 충격적인 상황들이 많이 있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수많은 희생이 있었기에 독립, 즉 광복을 맞이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오늘날 친일을 했을 경우의 후손들의 삶과 항일을 했을 경우의 후손들의 삶의 모습들을 본다면 씁쓸한 마음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 당연히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싸우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아가는 것이 당연한데, 그게 왜 당연한가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정의라고 여기는 것도 보는 관점마다 달라지는 것이 정의라고 누군가 말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을 어디에 올려야 할지를 정해야 할 때가 옵니다, 이 동지는 어느 역사위에 이름을 올리겠습니까?” 라는 영화속의 대사는 이정출(송강호)을 설득하게 만들어 협력하게 하였다.
3. 밀정 출연 배우들
<1923 경성을 뒤흔든 사람들> 이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실제 일어난 일들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으나, 모두가 허구는 아닌 영화. 영화속의 인물들은 대부분은 실존인물들을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이정출은 황옥, 김우진은 김시현, 연계순운 현계옥, 정채산은 김원봉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데, 사건과 인물을 단순 참고한 정도로만 보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연기가 인상 깊었던건 엄태구의 연기였다. 일본경찰로서 독립운동가를 잡으려는 카리스마 있는 연기는 실제보다 더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완벽하게 영화에 빠져들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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