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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땅 '명당'

by jinsit 2022. 11. 5.

장르: 사극, 드라마

감독: 박희곤

상영시간: 126

주연배우: 조승우, 지성, 김성균, 문채원, 백윤식 外

관객수: 208만명

 

명당 영화 포스터

1.  명당을 차지하기 위한 인간의 적나라한 탐욕

순조가 신하들과 지관들의 말에 따라 명당 자리에 효명세자의 무덤을 조성하려 하는데 지관 하나가 이곳은 흉지라며 강력히 반대한다. 그러나 나머지 신하들과 지관이 모두 이곳이 명당이라 주장하여 결국 효명세자는 이 자리에 묻히게 된다.

 

이에 장동김씨는 사병들을 보내어 그 지관 박재상(조승우)의 집을 불태우고 가족들을 참살한다. 뒤늦게 달려온 재상은 크게 슬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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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이 흐른뒤 박재상은 용식과 함께 지관일로 영업을 하며 돈을 벌며, 모은 돈을 활용해 장동 김씨의 무덤 위치들을 알아내려 노력하였다. 그리고 김좌근은 자신이 뒤를 봐주는 지관 정만인과 함께 자신의 가문이 천년만년 권세를 누릴 대명당을 찾았는데, 문제는 그 명당자리가 왕릉을 비롯한 왕실의 소유의 땅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김좌근은 그 땅을 빙 둘러 자신의 땅으로 만들고 원래 살던 거주민들을 모조리 쫓아내지만, 왕은 분노만 할 뿐 힘이 없다. 왜냐하면 신하들이 모두 김좌근의 사람들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지관의 집에 찾아와 느닷없이 장동 김씨의 묘자리를 알려달라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상갓집 개, 파락호인 몰락한 왕족 흥선군이다.


박재상은 흥선군, 그리고 흥선군과 함께 온 왕족 이원경을 통해 국왕에게 장동 김씨의 수작으로 효명세자가 흉지에 묻혀 있다고 고하고, 바로 그 옆의 명당에 김좌근의 아버지 김조순이 묻혀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를 들은 왕은 병사들을 대동하고 나아가 밤에 부친의 묘를 파묘했는데, 관 안에 물이 차 있고 뱀들이 있었으며 시신이 물에 잠겨 썩어 있는 반면, 박재상이 명당이라 지목한 곳을 파보니 김조순이 묻혀 있었다.

이 사실을 궁녀를 통해 들은 김좌근은 자신에게 책임을 넘기며 발을 빼려는 다른 관료들을 모조리 숙청한 후 입궐하여 죄를 청하였는데, 말이 죄를 청하는 것이지 자신의 수족들을 모두 대동하여 사실상 국왕을 협박하는 것이었다. 결국 왕은 김좌근의 제안을 받아들여 조용히 아버지의 묘를 이장하는 데에 그쳐야 했다.

이후, 박재상과 흥선군은 단순히 김조순의 묘만이 아니라 장동 김씨의 무덤들을 모두 찾아야 한다고 결심했는데, 이때 김좌근의 집안 내부를 알려준 인물이 바로 기생집 대방 초선이다. 초선의 부모는 장동 김씨의 횡포에 땅은 물론 목숨까지 잃었고 갈 곳이 없는 그녀를 흥선군이 도와주어 오늘날 초선에 이르게 된 것. 초반부 박재상을 기생집에서 내쫓은 것도 박재상이 너무 티 나게 정보를 모으고 있어서였고, 그런 박재상을 눈여겨보고 흥선군에게 알려준 이도 그녀였다.

이후 박재상은 아버지의 새로운 무덤자리를 찾으려는 김좌근의 시험에 일부러 응시한 다음, 숨겨진 보물고에서 무덤지도를 찾아내는 데에 성공한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는데장동 김씨의 조상묘들은 왕릉이었다는 것이다. 장동 김씨는 왕릉을 파묘한 다음 국왕의 관 위에 조상들의 관을 암장하고 다시 봉분을 덮은 것이다. 이 충격적인 사실에 박재상과 흥선군은 더더욱 장동 김씨를 파멸시키리라 다짐하고, 이 사실을 글로 써 화살에 묶어 국왕에게 전달한다.

분노한 국왕은 즉시 내금위 병력을 이끌고 백주대낮에 김좌근의 집으로 쳐들어간다. 그러나 김좌근은 국왕에게 조카 왔는가?라며 빼도박도 못할 반역죄를 저지르는데, 국왕이 너의 왕이니 어서 무릎을 꿇으라고 호통을 치자 오히려 "병사들을 믿고 그리 까부는 것이냐? 너의 병사 같으냐?"라고 비웃는다. 그와 동시에 대동하고 온 내금위 병력들이 일제히 칼을 뽑아 국왕에게 겨눈다. 망연자실한 국왕은 결국 김좌근에게 무릎을 끓었고, 김좌근은 국왕이 미신에 미혹되어 나라를 망친다고 책망한 다음 왕비 뱃속 세자의 안위를 운운하며 협박을 한다. 결국 국왕은 이 협박에 굴하였고, 장동 김씨의 묘도를 훔친 죄를 홀로 진 이원경이 고문을 받다 죽는다.

 

한편, 장동 김씨에서도 김조순의 새로운 묫자리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때문에 장동 김씨가 극비로 보호하고 있던 지관 정만인에 다시 연락하여 새로운 명당 자리를 달라 요구하는데 정만인은 이미 김조순의 시신은 파묘하여 다시 꺼냈기 때문에 부정을 탔다며 그 부정을 덮을 강력한 기운을 지닌 명당 이대천자지지(왕이 탄생할 지형)를 이야기한다.

이 사실은 초선을 통해 박재상과 흥선군 측에도 흘러 들어가고, 흥선군은 그게 사실이냐며 자신은 정확히 알아야겠다고 박재상을 채근한다. 그러나 재상은 전국을 둘러보았어도 이대천자지지는 없었다고 단언한다. 박재상은 뒤이어 초선과 김병기를 통해 직접 정만인을 만나러 간다. 정만인은 재차 방문한 김병기에게 김조순의 시신이 너무 부정을 타 이대천자지지에 매장해도 효과가 없다며 아예 새로운 인물을 매장하고 직접 왕이 되라고 권유한다. , 김병기에게 패륜을 권한 것. 동시에 초선에게는 입을 조심하면 왕후가 될 상이라면서도 입 때문에 망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김병기 일행이 떠난 직후, 초선을 미행하던 흥선군 일행은 전격적으로 정만인의 거처를 급습, 그를 납치한다. 정만인의 말을 따라 김좌근이 잠이 든 사이에 그를 목졸라 죽인 김병기도 정만인이 납치된 사실을 알고, 초선을 고문하였으나 초선은 자결을 택하고, 이를 바라보며 애써 모르는 체하던 흥선군은 돌아와 정만인을 다그친다.

여기서 밝혀지는 반전은 애시당초 흥선군의 목적은 장동 김씨 파멸이 아닌 자신의 권좌였다는 것이다. 물론 자신이 권좌를 차지하려면 현 권력자인 장동 김씨도 파멸시켜야 하긴 했으니 장동 김씨 파멸에 뜻을 둔 박재상과 손을 잡았던 것. 그리고 정만인은 이제야 말이 통하는 상대를 만났다면서 흥선군과 함께 이대천자지지로 향하고, 박재상은 이를 말리려다 실패하고 만다. 뒤늦게 이들이 있는 곳으로 온 김병기는 남아있던 박재상을 다그쳤고, 박재상은 말하지 않았으나 함께 있던 구용식이 살기 위해 이대천자지지의 위치를 실토한다이후 김병기와 함께 이대천자지지로 향한다.

이대천자지지는 바로 천년사찰 가야사. 땅의 강력한 기운을 막기 위해 과거 사찰을 지었던 것이다. 흥선군 일행은 승려들을 모두 내쫓은 다음 불을 지르려 하고간발의 차로 도착한 김병기 일행이 이들을 막아서며 결전이 벌어진다

 

박재상은 친구라 믿은 흥선군에게 마지막으로 사정하며 2대에 걸쳐 왕이 나오긴 하지만 그 뒤엔 나라를 망하게할 흉지라고 절규하지만 흥선군은 이를 귀담아듣지 않는다.

 

 가야사를 불태운 흥선군이 그 자리에 남연군의 묘를 쓴다. 그 옆에서 땅과 묘에 대한 설명을 하던 정만인은 이제 제가 나리의 와룡봉추 아닙니까? 하며 말을 완전히 갈아탔음을 선언하지만, 흥선군은 정만인에게 자네의 조상님들 자리는 명당인가?라고 묻는다. 그 직후 천하장안이 휘두른 쇠몽둥이에 머리를 강타당한 정만인은 죽고 그 시체는 강에 버려진다.  그리고 훗날새로운 임금이 즉위하고 흥선군은 그 아비로서 권좌에 오른다. 그러나 박재상의 말대로 2대만에 장손이 끊기고 나라도 망했다.

 

2. 땅을 차지한자 세상을 얻을 것이다

 명당 영화는 동양의 고유한 풍수지리 역학사상과 접목된 영화이다. 관상, 궁합, 그리고 명당이 주피터필름 제작사의 역학 3부작의 마지막 이야기이다.

 

 풍수지리란 사람이 집을 짓고 사는 공간에도 끊임없이 자연의 기가 흐르기 때문에, 이처럼 땅의 모양새나 방위에 따라 인간의 생활에 좋은 또는 나쁜 일이 일어날 있다고 설명하는 하나의 역학이론이다. 지리적 입지에 따라 득실이 생기는 경험적 지혜에서 출발하였으나, 인간과 혈족과 국가의 길흉화복에 영향을 준다고 믿으면서 점차 미신화하였다. 현재 중국정부에서는 풍수를 "봉건시대의 미신행위" 규정짓고 있다

 

 어쨌거나, 좋은것이 좋은것 아니겠는가. 풍수가 좋다고 판단되는 곳에 이왕지사 사는 것이 기분도 좋고 마음도 편할 같다. 실제 경험상으로도 아주 무시할건 안되는 같다. 당연히 햇빛이 잘드는 곳이, 그렇지 못한 곳보다 좋은 아니겠는가.

 

 

명당 영화 포스터

3. 명당 출연배우

 조승우, 지성, 김성균, 문채원, 백윤식 등이 영화에 출연한다. 백윤식은 해당 영화에서 상당한 긴장감을 부여하며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조승우의 경우는 자체적인 연기 내공이 돋보였던 영화로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영화가 지루하지 않도록 하였다. 안정적인 딕션과 목소리를 바탕으로 안정감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지성의 경우는 연기력에 대해 혹평을 받았다. 흥선군이라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연기함에 있어서 사극에 맞지 않는, 어울리지 않는 연기들이 지적 받았으나 그래도 나름대로 나쁘지는 않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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