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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서치' 영화 감독의 새로운 스릴러 영화 '런' 후기 및 결말, 감상평

by jinsit 2022. 12. 6.

개봉: 2020.11.20.

장르: 호러, 미스터리, 스릴러

국가: 미국

시간: 90분

감독: 아나쉬 차간티

출연: 클로이 역(키에라 앨런) , 다이앤 역(사라 폴슨)

 

영화 공식포스터

 

1. 넷플릭스 영화  런  RUN 정보

 영화 “런(2020)”은 아이를 낳고 아이가 사망하자, 다른 신생아를 훔쳐 자신의 자식으로 키우면서 집착을 보이고 있는 엄마. 이러한 엄마의 끔찍한 사실을 알고 집에서 벗어나려는 딸의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이다.

 

 외딴 섬에 무서운 엄마와 단둘이 산다면, 그것도 내 몸이 부자유스러운 장애를 갖고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만 해도 소름 돋는 일이다. 이 작품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잘못된 집착을 보이는 엄마와 그 집착에서 벗어나려는 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사랑으로 자신을 키워준 엄마가 사실은 신생아 납치범이었고 자신을 해치고 있다고 깨닫지만 하반신 불구로 고스란히 위협을 견뎌야 하는 상황. 들키는 날이면 또다시 감금, 감금. 마치 형무소 탈출을 방불하게 한다.

 

 장애인 딸을 17년간 보살핀 엄마의 끔찍한 비밀이 밝혀지고 이 무서운 공간에서 딸 클로이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

 

2. 어긋난 사랑의 정체, '런' 줄거리 및 결말

 영화의 첫 장면은 분만실의 장면에 이어 홈스쿨링을 하는 장애자녀를 둔 부모들의 모임에서 엄마 다이앤이 보여준 다른 부모와는 다른 이상한 조짐이 포착되며 영화는 시작된다.

 

 다이앤의 딸 클로이는 어린 시절 하반신마비, 부정맥, 천식, 당뇨 등의 장애를 갖게 되지만 엄마 다이앤의 사랑을 받으며 밝게 자라난다. 대학에 지원한 후 합격통보를 기다리며 자신의 취미와 공부에 열중인 클로이. 엄마는 서운한 마음에 과거 비디오를 보며 와인 한 잔으로 시간을 때우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클로이는 장을 보고 온 엄마가 통화를 하러 밖으로 나가자 봉투 속에 초콜릿을 몰래 챙기려다가 엄마의 이름으로 써있는 약통을 발견하고 의아함을 느낀다. 약병에는 분명 ‘다이앤 셔먼’이라는 약으로 처방전에 ‘주의’의 글이 써있다. 그날 밤 엄마가 준 약을 보고 엄마의 약이 이이었냐며 묻지만 엄마는 부인하고 괜한 오해라 생각한 클로이는 약을 받아 먹는다. 그러나 밤새 약에 의문을 갖던 클로이는 높은 선반에 놓인 약을 간신히 꺼내는 사이 자동차 소리를 듣게 되고, 합격통지서에 우편물을 기대하고 내려가지만 엄마와 부딪히고 오늘도 기대는 수포로 돌아간다.

 

 그날 밤 엄마가 준 약을 먹지 않고 엄마 몰래 컴퓨터로 약에 대해 알아내려 아래층에 내려와 컴퓨터를 켜보지만 집안의 인터넷은 끊겨 있는 상태이다. 밤새 잠을 못 이룬 클로이는 엄마 몰래 약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엄마는 정원에서 물을 주고 있다. 가능한 한 엄마가 들어오기 전에 모든 것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 동네 약국에 전화를 하지만 대부분 클로이를 알고 있는 약사들로 엄마에게 사실이 들킬까봐 전화를 끊는다. 전화안내 서비스를 이용해 다른 지역의 약국에 전화를 해보지만 유료 통화료로 모두 엄마에게 들킬게 뻔한 상황. 결국 랜덤으로 전화해서 엄마가 들어오지 않는 타이밍에 약의 정보를 알아내야만 한다. 약의 성질을 알아낸 클로이는 뭔가 대단히 잘못되 가고 있음을 직감한다.

 

 최종적으로 클로이가 할 수 있는 것은 영화를 핑계로 밖으로 엄마와 외출하는 것. 그리고 다음 날 숨겨둔 약을 챙겨서 엄마와 영화관을 찾는다. 그리고 영화를 보던 중 화장실에 간다는 거짓말을 하고 약국으로 쏜살같이 휠체어를 달린다. 약사 앞에 대기줄은 멀기도 하고 간신히 급한 용무라는 허락을 맡고 약사앞에 다다른다. 이에 약사는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이 약은 개를 위한 약이며, 근육이완제로 ‘리도카인’이란 이 약은 사람이 먹으면 다리에 마비가 온다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달려오는 엄마 다이앤. 엄마는 딸에게 주사를 놓고 이 위기를 모면한다.

 

 한참 후 잠에서 깨어난 클로이는 자신의 방문이 밖에서 잠겨져 있음을 알게 되고 창문 밖 지붕을 통해 엄마방으로 이동할 결심을 한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간신히 엄마방 유리창을 깨고 방안으로 들어가는데 성공. 하지만 휠체어는 망가져있고 그녀는 휠체어와 함께 바닥으로 몸을 던진다. 그녀는 자신의 발가락이 움직이는 것을 보며 크게 마음 먹고 집에서 도망치기로 결심한다.

 

 도망을 치던 중 운편물 차량을 만나게 되고 안도의 한숨도 잠시, 엄마의 차량과도 만나게 된다. 고맙게도 기사는 클로이를 보호해 주려고 경찰서로 가려 한다. 그러나 차량의 문을 닫는 순간 엄마는 주사기로 기사의 목을 공격을 한다. 다시 집으로 끌려온 클로이. 그녀는 지하실에서 자신의 대학 합격증을 발견하게 되고 자신의 과거 멀쩡한 다리로 서 뛰노는 자신의 사진과 2시간 11분만에 사망한 신생아 사망진단서, 병원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의 기사를 보고 소스라친다.  자신이 다이앤에게 납치를 당했던 것이다. 이에 따져 묻는 클로이. 하지만 다이앤은 “이 세상에서 나보다 너를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란 말로 심한 애착을 보인다. 클로이는 일부러 장애를 만들어 자신을 곁에 두고자 했던 엄마를 원망하고 그녀가 자신을 또 다시 해치려 하자 뒤로 물러서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가버린다.

 

 더 이상 방법은 없다. 그녀에게 벗어나기 위해 클로이는 살충제를 마셔버리기로 하는데 자신을 살리려면 병원행은 필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깨어난 클로이. 의사들은 엄마에게 클로이의 만남을 차단하고 창밖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엄마를 보고 큰 위협을 느낀다.  클로이는 간호사에게 메모지를 달라는 신호를 보내고 겨우 서툰 손으로 사실을 알리려는 순간 병원 긴급호출 벨이 울리고 간호사는 밖으로 나간다.

 

 그 사이 엄마는 클로이를 휠체어에 태우고 밖으로 도망친다. 그 사이 병실에 돌아온 간호사는 침대위에 쓰여진 MOM이라는 글자를 발견하고 CCTV로 이들을 확인한 경비원들이 총출동해 그녀를 뒤쫓는다. 에스컬레이터가 작동을 멈춰 고민하는 사이, 클로이는 자신이 합격한 대학 현수막을 보고 분노한다.

 

 경비원을 보자 다이앤은 총을 겨누고 있고, 휠체어를 밀어버리려 하는 다이앤, 클로이는 자신의 발힘을 이용해 뒤로 지탱하고 그 사이 경비원이 다이앤의 어깨를 쏘면서 다이앤은 에스컬레이터 아래로 굴러 떨어진다.

 

 그 후, 7년의 세월이 흘러 재활에 성공해 어느 정도 걸음을 걷게 된 클로이는 엄마 병원을 방문한다. 웃으며 자신의 근황을 이야기하던 그녀는 입안에서 무언가를 꺼내고 자신의 다리를 마비시켰던 약을 엄마에게 먹이려 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스틸컷

 

3. 숨막히는 심리 스릴러 영화

 이 영화는 집착이라는 병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여주고 있다. 사랑을 빙자한 집착의 끝은 자신의 이기적인 소유욕에서 비롯되어 서로를 불행 끝으로 몰아간다.

 

 만약 내가 가장 사랑하고 믿었던 엄마가 가장 위험한 인물임을 알게 되었을 때, 집이라는 안전한 공간이 한 순간에 위험한 공간으로 변해 있을 때의 끔찍한 상황. 때문에 엄마와의 시간은 공포의 시간으로 바뀌고, 그 곳에서 탈출하려는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를 잘 표현한 작품으로, 90분 러닝타임의 몰입감은 극대화된다.

 

 더구나, 실제 인물이 배역을 맡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지만, 이 작품 역시 클로이 역을 맡았던 ‘키에라 앨런’은 실제 장애를 가진 배우이면서도 직접 모든 액션 연기를 소화하였기에 그녀의 사실적인 연기가 더욱 현실감과 긴장감을 갖게 한다.

 

 영화 개봉 후, 8년간 자신의 자녀에게 약을 먹여 간질과 자폐증인 것처럼 속여왔던 여성이 영국에서 실제로 발각돼 재판을 받은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와 유사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도 종종 발표되고 있기에 더욱 예의주시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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