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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SNS 스릴러 영화 '서치' 리뷰 및 결말정보 후기

by jinsit 2022. 12. 8.

개봉: 2018.08.29

장르: 드라마

국가: 미국

시간: 101분

감독: 아니쉬 차간티

출연: 존조(데이빗), 데브라 매싱(로즈메리), 죠셉리(피터),미셸라(마고),  스티븐마이클(로버트) 등

 

영화 서치 공식 포스터

 

1. SNS를 소재로 한 디지털 스릴러 영화

“서치(2018)”는 아내를 잃고 딸 ‘마고’와 단 둘이 살아가는 아버지 ’데이빗’이 딸의 실종사건을 두고 각종미디어를 통해 딸의 사건을 추적해 가면서 범인을 찾아내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이다. “소가 마신 물은 젖이 되고 뱀이 마신 물은 독이 된다”고 했던가. 이 영화는 유튜브, 영상통화, SNS, 각종 매체 등의 포멧을 사용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현대문명의 기계발달에 의한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한 심각성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기존의 영화와는 차별화 되며 스크린에 비친 영화의 장면들은 우리 가까이에서 문자나 게임 영상통화를 하고 있는 느낌의 특징을 갖고 있다.

 

 딸이 실종되고 아버지 데이빗(존조)은 온갖 미디어를 통해 딸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담당형사 로즈메리는 이 사건에 자신이 직접 지원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의문은 깊어간다. 딸 ‘마고(미셀라)’의 학교 생활은 친구와도 별로 접촉이 없었으며 아버지 데이빗은 딸에 대한 별다른 정보도 없는 상황이다.

 

 이를 밝혀가는 데이빗의 처절한 싸움. 딸과의 문자에서 발견된 의심스런 동생인 ‘피터(죠셉리)’의 행동. 죽은 엄마 계정에서 찾아낸 딸을 오래도록 스토킹 해왔던 로즈메리 형사의 아들 ‘로버트(스티븐 마이클). 모든 사람들을 용의선상에 놓고 데이빗은 온갖 상상력을 동원해본다. 설상가상, 경찰의 수사에 방해가 된다며 거짓 증거로 수사를 방해하는 담당형사 로즈메리(데브라 매싱)가 있다. 이런 오리무중 속에 과연 데이빗은 어떤 기지를 발휘해갈지가 궁금하기만 하다.

 

2. 영화 '서치' 줄거리 및 결말 정보

 첫 장면은 딸 ‘마고’와 아버지 ‘데이빗’이 엄마와 함께 보냈던 즐거운 시간들이 영상을 통해 비쳐지며 단란했던 가족이었음을 보여주며 영화는 시작된다. 아내와 사별 한 데이빗은, 죽은 아내의 자리까지 대신해야 하기에 딸 마고에게 잦은 영상 통화로 쓰레기통을 비우라는 등의 사소한 잔소리를 하는 등 현실에 적응해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데이빗은 친구 집에서 밤샘과제를 한다는 딸과 영상통화를 한 후 잠이 든다. 다음날 아침 눈을 떠보니 딸에게 세 통의 부재중 전화가 찍혀 있다. 그리고 사건이 시작지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그 전화를 받았었더라면 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여기저기 수소문하며 전화를 걸어보지만 딸 마고는 응답이 없다. 오후가 되도록 아무런 연락이 없자, 데이빗은 마고의 피아노 선생님에게 전화를 걸어본다. 하지만 6개월전에 그만 두었다는 선생님의 말. 평소 딸의 친구들에 대해서도 물어보지만 딸과 친하게 지낸 친구조차 찾을 수 없다. 답답함에 죽은 아내의 계정에 들어가 딸과 관련된 것들을 찾아 내려간다.

 

 뭔지 모를 불길함에 데이빗은 911에 실종 신고를 하게 되고 형사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실리콘 벨리 우수 경찰상’을 받은 ‘로즈메리 빅’ 형사로부터 걸려온 전화이다. 수화기 너머로 ‘따님의 사건에 배정된 형사’라며 딸 ‘마고’에 대한 정보를 요청한다. 이렇게 딸의 행적을 찾아 아빠 ‘데이빗’은 형사 로즈메리의 수사에 협력하게 되고 딸에 대해 서서히 알아가기 시작한다.

 

 이러한 상황 등을 데이빗은 온라인 기록에 남겨진 글들로 추적해 가지만, 보통의 아버지가 그렇듯 자신의 아이에 대해 모든걸 알 수는 없는 일이다. 몇몇 친구들의 말에 의하면 딸은 학교에서도 평소 혼자 밥을 먹을 정도로 조용한 편이었다.

 

 로즈메리 형사는 딸의 납치를 의심하는 데이빗에게, 자살이나 가출 쪽으로 몰아간다. 자신도 아들이 경찰을 위한 기금을 모금한다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집집마다 돈을 받았기 때문에 결국 엄마인 자신이 모금활동을 지시했다는 거짓말로 일을 무마시켰다는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자식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부모들은 알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수사에 깊이 관여하는 데이빗에게 수사의 혼선을 일으킨다는 핑계로 관여를 중지할 것을 요구하며 계속해 거짓정보를 흘린다. 실종 이틀이 지나 살아있을 가망성이 희박하다는 형사 로즈메리의 말을 듣지만 부모의 마음으로 한 시라도 손을 놓을 수 없는 일. 나름대로 데이빗은 여러 계정을 뒤져가며 정보를 찾아간다.

 

 그리고 몇 가지 단서를 발견한다. 경찰 로즈메리의 아들 로버트가 예전부터 마고를 스토킹 해왔다는 사실과 자신의 동생 즉, 마고의 삼촌 ‘피터’가 마고와 나눈 성적인 내용의 메시지를 읽고 둘의 관계를 의심하고 동생을 찾아가 한바탕 하게 된다. 그러나 동생 피터는 조카인 마고가 엄마를 잃고 슬퍼하는 바람에 마리화나를 좀 했다라는 말을 듣게 된다. 마리화나를 한 이후의 행동이 있었을 것이라 의심하는 데이빗은 믿었던 동생이기에 절망의 늪으로 빠져든다. 그 충격으로 데이빗은 걸려오는 전화도 받지 못한다. 형사의 범인을 찾았다는 연락이었던 것이다.

 

 딸의 장례식을 연락받은 데이빗이지만 딸을 보기전에는 믿을 수 없다. 살아있을 것이라는 희망 하나로 페이스북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낸 것은, 경찰 로즈마리가 수감자들과의 모임에서 찍힌 수감자의 얼굴이다. 그 얼굴은 자신의 딸을 죽이고 자살했다는 수감자의 얼굴과 동일인이었던 것이다. 형사 로즈마리의 수상함에 수사는 반전을 띠고 뉴스도 이 사건을 대서특필한다. 결국 수색 당시 로즈마리가 불필요한 장소라고 제외시켰던 곳에서 딸을 찾아내고 또 다시 아들의 범행을 무마시키기 위한 로즈마리의 트릭이었음이 밝혀지고, 그녀가 구속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서치 스틸컷

 

3. 디지털 시대에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것들

 결국 이 사건은 삐뚤어진 모성애가 부른 결과로 볼 수 있다. 데이빗의 가정교육은 쓰레기통을 비우게 하는 사소한 것부터 스스로 하게 하는 능력을 키우는 부성이 자리한다. 반면 자신의 아들만을 위한 이기심으로 무고한 마고를 방치한 이기적인 엄마 로즈메리 형사는 현대 가족사회의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마고의 실종에 관심도 없던 아이들이 매스컴에 이슈가 되자 친밀한 관계였던 듯, 눈물을 흘리거나 수색을 돕는 자원봉사자가 생기는 것 또한 현대인들의 문제점을 시사하고 있으며,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문제점들도 지적하고 있다. 위조 면허증을 만들고 사건을 조작해 내는 것 등이 그것이라 볼 수 있다.

 

 발전된 현대의 기술에서 ‘필요악’인 것들이 넘쳐나는 반면, 잘 사용해서 편리함과 유용함을 선사하는 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 마고의 실종사건에서 범인을 찾은 것 역시 미디어의 덕택이었고 보면, 이 영화는 현대의 기술 발전의 역기능과 순기능을 잘 보여준 케이스라고도 할 수 있다. 인터넷 사기나 보이스 피싱이 범람하는 요즘, 데이빗과 로즈메리의 경우처럼, 디지털을 이용한 범죄나 이와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 가정에서 우선시되어야 할 교육의 문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디지털 시대에 맞는 화면구성으로 긴장감과 반전의 스릴까지 보여준, ’아니쉬 차간티’의 구글출신 감독다운 이야기 전개가 흥미를 더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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