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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충격 흑인 노예 실화 영화 '노예12년' 줄거리 및 결말정보

by jinsit 2023. 1. 30.

“노예 12년(12 Years a Slave)”

 

개봉: 2014.02.27

장르: 드라마

국가: 미국, 영국

시간: 134분

감독: 스티븐 맥퀸

출연 : 솔로몬 노섭(치웨텔 에지오포), 에드윈 엡스(마이클 패스벤더), 윌리엄 포드(베네딕트 컴버배치), 베스(브래드 피트), 팻시(루피타 뇽), 메리 엡스(사라 풀슨), 존 티비츠(폴 다노), 쇼 부인(알프리 우다드), 프리맨(폴 지아마티) 등.

 

출처:  다음

1. 12년의 세월을 노예로 산 솔로몬 노섭의 실화 영화 

“노예 12년(2014)”은, 잔인한 역사 속 이야기로, 끔찍한 12년의 세월을 노예로 팔려갔다 풀려난 실존인물 ‘솔로몬 노섭’의 회고록 “노예 12년”을 기반으로 제작된 역사 드라마로, 영국과 미국이 만든 역사 드라마이다.

 

  수상으로는 2014년 1월 71회 골든 글로브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같은 해 2월에는 67회 양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3월에는 8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여우조연상, 각색상 등 3관왕을 차지하였으며 9개 부문에 지명되었다.

 

  1841년 뉴욕 주 ‘새러토가 스프링스’. 주인공 ‘솔로몬 노섭(치웨텔 에지오포)는 아내와 두 명의 아이를 둔 아버지로 목수일과 바이올린 연주도 하며 자유로운 삶을 누리던 흑인 음악가였다. 그런 그가 갑자기 납치를 당하고 그가 끌려간 곳의 노예주는 악명 높은 ‘루이지애나’이다. 솔로몬은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길이 없었고, 농장주는 그에게 ‘플랫’이라는 새 이름을 지어준다. 그리고 그는 윌리엄 포드(베네딕트 컴버배치), 와 에드윈 엡스(마이클 패스벤더)라는 두 명의 주인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시련의 노예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나무에 매달린 채 발꿈치를 땅에 디디려 안간힘을 쓰던 모습, 살가죽이 벗겨지도록 채찍질 당하는 여자노예의 모습 등이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인간을 노예화 한다는 무서운 잔상으로 기억되고 있다. 기억을 되살려 영화 속으로 들어가 본다.

 

 

2. 영화 노예12년 줄거리 및 결말정보

  주인공 솔로몬 노섭(치웨텔 에지오포)은 한 가정의 평범한 가장이다. 어느 날 그에게 귀중한 무대의 바이올린 연주를 의뢰하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더구나 야간 공연시 3달러라는 높은 금액의 제안까지 한다. 이렇게 워싱턴으로 가게된 노섭. 공연 첫날 이들과 고급 와인을 먹으며 담소를 나눈다.

 

 

  화면은 바뀌고 그는 속옷만 입혀진 채 손발이 족쇄에 묶여 어느 어두운 곳에 갇혀 깨어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노예매매 브로커에게 사기를 당한 것이다. 그리고 들어온 한 남자는 무자비한 폭행을 가하며 노예가 아님을 증명하라 말한다. 자신이 일반인이라 말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워싱턴에 연주를 하러 갔다가 한 순간에 노예가 된 노섭. 이곳엔 자신의 처지와 같은 흑인들이 모여있다. 트럭뒤에 짐처럼 태워져 어딘가로 끌려간 사람들. 이들은 결국 배에 태워져 영문도 모른 채, 어딘가로 끌려간다. 같이 끌려가는 동료는 자신들이 유식함을 들켜서는 안된다고 말해준다.

 

출처:  다음

 

  노예 숫자가 많아 선상에서 싸운다면 승산이 있어보이지만 노예란 타성에 젖은 그들에겐 그럴 용기조차 없다. 시간이 흘러 팔려가는 흑인여성을 겁탈하려는 백인을 보고 말려보려 하지만 칼에 찔려 살해당하고 바다에 던져진다. 선상에 내린 그들은 주인에게 한 명씩 팔려가고 ‘플랫’이란 이름을 호명한다. 이들은 이름까지 개명시키고 완전한 소유물로 만들어 버린다. 진열장의 상품을 고르듯 몸을 벗겨 체구를 살피고 잇몸 속을 들어다 보며 상품 인간을 골라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가족이 있어도 들어줄 리 만무하고 각각 다른 곳으로 팔려간다.

 

출처: 다음
출처: 다음

 

  정착할 곳으로 팔려간 날 다음날, ‘존 티비츠(폴 다노),’라는 주인집 목수로부터 교육을 받는다. 그는 흑인을 비하하는 노래를 부르며 극한의 노동을 시킨다. 목수는 자신보다 영리한 노섭을 질투해 무자비한 폭행을 서슴지 않는다. 화가 난 노섭은 목수에게 폭행을 하고 나무에 목을 매달리고 분뇨 가득한 바닥을 발가락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 대롱대롱 매달려 발끝조차 땅에 닿을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을 견디지만 그 뒷 배경의 아이들은 천진난만하게 뛰어놀고 있어 둘의 대비의 극치가 안타까움을 더해준다. 한나절 동안 매달려 있지만 무서운 주인의 눈을 피해 노섭을 도와줄 사람은 없다.

출처:  다음

 

  주인은 목화밭을 경영하고 있다. 그리고 노섭이 자유인이었다는 신분도 알고 있지만, 돈을 벌기 위해 이를 묵인해 버린다. 아무리 자유인이라 외쳐도 소용없는 노섭. 복종하지 않으면 총 세례만 받을 뿐이다. 그중 ‘팻시(루피타 뇽)’라는 여성 노예는 월등한 실력으로 목화량을 따내고, 밤이되면 모든 노예들은 주인과 파티를 즐겨야 한다. 주인남자는 이 ‘팻시’라는 여성을 겁탈하려 하고 이를 알게 된 주인의 부인은 파티장에 와 술병을 던지며 팻시를 질질 끌고 나간다. 이어진 파티는 해가 질때까지 계속되고 다시 새벽이 되어 노동은 다시 시작된다.

출처:  다음

 

  다음날 마님은 처음을 노섭에게 심부름을 시키지만, 노섭은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척 한다. 탈출의 절호의 기회. 하지만 덜미가 잡히지만 간신히 위기를 모면하고, 목에 줄이 묶여진 도망치다 잡힌 사람들이 죽는 모습을 본다. 한편, 마님은 남편이 노예여성 ‘펫시’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짐승취급하고 다시 펫시를 찾은 주인은 그를 겁탈하려 하지만 아무 반응이 없자, 사랑과 증오의 감정을 느낀다.

 

  다음 날 다시 마님의 심부름이 있던 날 종이 한 장을 나무에 숨긴다. 마님은 펫시의 얼굴 살점을 뜯어 남자 노예들에게 맛을 보게 한다.

출처: 다음

 다음날 밤 펫시는, 죽음보다 힘든 삶을 견디지 못해 자신을 죽여달라고 애원한다. 노섭은 편지와 모은 돈과 함께 백인에게 구조요청 편지를 보내달라 부탁하지만 백인의 배신으로 주인에게 끌려간다. 백인은 그 돈을 술로 탕진하고 목화밭 주인에게 일러바친 것이다. 하지만 노섭의 임기응변을 위기를 넘기고 희망은 산산조각이 난다. 극한의 노동에 동료들의 사망자는 늘어만 간다.

 

출처:  네이버

 

  하지만 어느 날 등장한 외부 목수, ‘베스(브래드 피트)’는 현재 합법인 노예제도에 불만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

출처:  네이버

 

  한편 몰래 비누를 얻으려 갔다가 들킨 펫시는 주인의 분풀이로 노섭에게 그녀를 채찍하라 명한다. 주인의 말을 거역할 수 없어 채찍을 가한 노섭을 향해 죽여주지 않았던 그를 원망의 눈초리로 바라본다.

 

 그리고 베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어느 날 찾아온 신사는 노섭을 부른다. 아니 ‘플랫’을 부르고 있는 사람은 노섭, 즉 ‘플랫’의 지인이었다. 베스가 전달한 편지를 받고 찾아온 것이다. 마침내 노섭은 지인으로부터 이 곳을 탈출할 수 있었지만, 자신에게 죽여달라 구원의 손길을 원했던 ‘펫시’를 남기고 마차를 타고 떠나는 그의 마음은 끝나지 않을 지옥을 떠올리게 된다. 이렇게 노섭은 ‘솔로몬 노섭’이란 이름을 되찾고 12년 만에 가정으로 돌아가며 영화는 끝이난다. 

 

 

3. 영화 노예12년 감상평

이 영화의 결말에서, 노예 이름 ‘플렛’에서 ‘솔로몬 노섭’이란 이름을 찾아 해피앤딩으로 끝나는가 싶지만, 죽여주기를 바랐던 여성 노예 ‘펫시’를 남기고 떠나는 슬픈 모습에서 새드앤딩의 결말을 심어주기도 한다.

 

  당시 흑인들의 아픔을 기억하며, 노예제 폐지가 1897년과 1911년이라 볼 때, 실제 주인공이 노예로 팔려간 시점이 1841년으로 당시는 노예매매가 한참 성행했던 시기임을 알 수 있다. 농장에서는 노예 노동력의 대량 이탈방지에 신경을 곤두세웠고, 노예들이 자유인이 되기 위한 법령을 이해할 수 있는 흑인들이 많지 않았기에 노예제도의 테두리를 벗어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1900년경에는 약 8천명의 노예가 자유인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노예제도 폐지론자들에게는 만족스런 숫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농장 소유주들은 1897년 법령을 통해 노예를 잔혹하게 대할 수 없었으며, 노예가 소작인이 되는 것을 허락하는 등 이들의 노동력이 소작인의 농토와 농장에 균등하게 배분된다. 이로 인해 1911년 말, 노예제도는 실질적으로 종식되었지만 유색인종의 차별문제는 현재도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고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이 앞으로도 지속될 필요성은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영화가 개봉된 이후, 평단에서는 최고의 영화라는 찬사가 이어졌고, 지금도 이러한 장대한 역사드라마의 한 장르는 한번쯤은 꼭 만나야 할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작품을 만든 ‘스티브 맥퀸’의 말에 따르면, 사실 이 영화는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단지, 아무도 만들지 않았기에 자신이 할 수 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당시 건드리기 힘든 작품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이 영화의 제작으로, 노예해방의 길이 한 걸음 앞당겨진 것에 대한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 TV에서 스쳤던 한국의 ‘염전 노예사건’도 이와 유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소감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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