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
개봉: 1994.10.15
장르: 드라마
국가: 미국
시간: 142분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포레스트 검프(톰 행크스), 제니 커런(로빈 라이트), 댄 테일러(게리 시나이즈), 벤자민 버포 부(미켈티 윌리암슨), 검프 부인(샐리 필드), 버바 블루(미켈티 윌리엄스) 등.
1. 인생은 초콜릿 상자 같아
“포레스트 검프(1994)”는 유명한 톰 행크스 주연의 작품으로 ‘윈스터 프랜시스 그룸 주니어’가 쓴 원작을 소재로 한, 경계선 지능을 가진 소년의 열정있고, 가슴 따뜻한 주인공이 격동적인 미국의 역사적 사건들을 헤쳐나가는 내용을 그리고 있는 미국의 블랙코미디 겸 현실풍자의 걸작영화이다.
내용이 주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훌륭한 메시지 때문인지 인문학 교양 강좌로도 자주 사용되고 있고, 제6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각색상, 시각효과상 편집상을 두루 수상한바 있으며, 촬영상, 미술상 음향상 음악상 분장상 음향편집상 후보에도 오른 작품이다.
특히 “인생은 하나의 초콜릿 상자 같아(Life is like a box of chocolates)”란 말은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명대사로 남아있다. 다리가 불편한 장애와 떨어지는 지능, 그래서 항상 외톨이일 수 밖에 없던 한 소년의 굳센 의지가 어머니의 강인한 보살핌과, 첫사랑 ‘제니(로빈 라이트)’와의 만남을 통해 사회의 편견을 깨고 바르게 성장해가는 이야기이다.
어떻게 걷지조차 못했던 그가 미식축구 선수가 되고, 군대 생활에서 무공훈장을 수여 받는 등 탄탄한 인생길로 전환되었는지, 주인공 검프를 통해 진정한 삶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 본다.
2. 영화 포레스트 검프 줄거리 및 결말정보
‘포레스트 검프(톰 행크스)는, 지능장애와 다리의 지체장애까지 지닌 소년으로 1960-70년대 미국의 역사적인 사건을 몸소 경험하며 살아가는 선량하고 마음 따뜻한 남자이다.
영화 첫 화면에 잔잔한 음악과 함께 검프가 의자에 앉아 날아든 흰 깃털을 가방을 열어 책갈피에 꽂아두고, 이어 버스 한대가 정차하며 한 여성이 등장해 벤치 옆에 앉아 잡지를 편다. 검프는 초콜릿 상자를 들어 여자에게 권하며 엄마가 “인생은 초콜릿 상자” 같은 거라 말했다며 그녀의 신발이 편해 보인다고 말을 건네보지만 그녀는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검프는 자신도 많은 신발을 신었다며 그 신발이 자신을 어디든 데려다 주었다며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화면은 전환된다.
다시 화면은 검프의 어린 시절, 선천적인 장애로 두 다리를 보조장치로 고정시키고 걷는 연습을 하는 엄마와 아들. 이들이 외출해 돌아오는 광경을 비춰준다.
“명심해라, 넌 남들과 하나도 다르지 않아”란 말을 하며 집으로 들어가는 모자. 엄마는 학교를 찾아가 검프가 보통 아이들과 같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남들과 똑 같은 기회를 얻게 해달라고 선생을 설득한다. 엄마의 열정으로 학교에 입학하게 된 검프가 첫 등교를 하는 날. 버스에 올라탄 검프에게 친절히 자리를 내주었던 ‘제니 커런(로빈 라이트)’이라는 여자아이를 만나고 제니는 검프의 유일한 친구가 되어준다.
그러던 어느 날, 다른 친구들이 돌을 던지며 검프를 조롱하고 제니는 도망가라고 외친다. 자전거로 따라오는 아이들을 피해 검프는 생전 처음으로 뛰기를 시작한다. 보조기구를 떼어내고 뛰는 그는 자신도 놀라울 정도의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시간은 흘러 제니와 검프는 성인이 되지만, 여전히 그를 괴롭히는 친구들을 피해 검프는 달리기를 하고 우연히 그들을 피해 미식축구장으로 들어가게 된다. 검프의 뛰는 속도는 미식축구선수들 보다 빨랐고, 이를 본 구장 내 사람들은 입을 벌리며 바라본다. 우연으로 미식축구선수로 발탁된 그는 대학까지 가게 되고, 앞만 보고 달리는 그의 속도를 따른 자는 아무도 없었고 금새 그는 일약 스타가 된다.
대학을 우수하게 졸업한 그는 대통령까지 만나게 되고 엄마는 감격해 한다. 그리고 군에 입대하라는 제의를 받는데, 당시 육군은 미국에서 최고의 직업이었다. 검프는 군대에서도 특출 난 능력을 발휘하며 인정을 받게 되고, 우연히 동기가 준 플레이보이 잡지에서 어릴 적 친구 제니를 발견한다. 그녀를 찾아 간 곳에서 포크 송 가수가 되는 제니를 발견했지만, 그녀는 그를 밀어내기만 한다. 검프는 베트남전에 참가하게 되었음을 알린다. 제니는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면 무조건 뛰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가 버린다. 이렇게 둘은 헤어지고…..,
베트남전에 참가한 검프는 친구 ‘버바 블루(미켈티 윌리엄스)’와 제대 후, 새우잡이 사업을 하기로 약속한다. 베트남 전이 한창인 그곳에서 검프는 부상당한 부대원들을 구해내는 활약을 펼치며 테일러 중위와 친구 버바를 구하지만, 안타깝게도 버바는 검프의 품속에서 “집에 가고 싶어”란 말을 남기며 사망한다. 동료들을 구한 공로로 무공훈장을 받는 검프. 전쟁영웅이 된 검프는 반전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그곳에서 제니와 감격적인 재회를 하게 된다.
하지만 가는 길이 다른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되고, 검프는 TV쇼에도 출연해 존레논을 만나고 밖으로 나오던 중, 전투 중 부상당한 테일러 중위를 만난다.
목숨은 구했지만 자신을 살려준 검프에 대한 장애인의 삶에 분노심을 갖는테일러 중위. 검프는 그에게 베트남에서 버바와 새우잡이 동업을 약속했다며, 군대에서 번 돈으로 새우잡이 배를 구입한다. 배의 이름은 첫사랑 ‘제니’ 제니라 적힌 배를 탔지만 새우를 잡기란 쉽지 않고, 그에게 테일러 중위는 찾아오는데, 둘은 ‘제니호’의 선장이 되어 열심히 새우를 찾아 나선다.
거대한 폭풍에 배는 침몰 위기에 몰리지만, 오히려 주변 배들이 파괴되면서 검프의 새우잡이는 승승장구한다. ‘버바검프회사’ 사장이 된 검프. 백만장자가 된 검프는 여러 곳에 기부도하며 애플사에 투자도 한다.
모든걸 갖게 된 검프. 하지만 첫사랑 제니만은 잊을 수 없는데, 어느 날 세상 최고의 선물인 제니가 찾아온다. 이에 검프는 청혼을 하지만 검프에게 운동화 하나를 선물한 채 떠나가 버린다.
그리고 검프는 제니가 어릴 적 말했던 것처럼 달리고 또 달린다. 순례자처럼 무작정 다시 달리는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동참했고, 많은 사람들은 그를 보며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 그는 말한다. “3년 2개월하고 14일 16시간을 달렸다”라고…..,
검프가 경주를 끝냈을 때, 제니에게서 한 통의 초대장이 도착한다. TV에서 검프의 소식을 알게 된 그녀. 그 둘은 재회했지만 그는 아이를 가진 엄마가 되어 있었다. 제니의 아들 이름은, ‘포레스트’ 로 제니의 아들은 검프의 아들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불치병에 걸린 제니. 그녀는 검프와 결혼식을 올리고, 검프는 제니의 남은 생 앞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제니는 하늘나라로 떠나고, 검프는 제니가 묻힌 묘지 앞에 아들의 편지를 놓고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아이를 등교시키고 앉아있는 그의 앞에 하얀 깃털 하나가 나부끼며 영화는 끝이 난다.
3. “Run! Forrest Run!”
이 영화는 미국의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들이 검프에게 영향을 받는 식으로 펼쳐져 있어, 주인공 검프의 정신을 받아 대다수가 고난을 겪지만 자신들의 방식으로 안정을 찾아간다. 이렇듯 단순히 주인공의 인간승리뿐 아니라, 고난에 빠진 주변 인물들이 역경을 딛고 일어선다는 극복의 과정 또한 인상 깊다. 또한, 이 영화는 작품의 유명세를 입어 속편을 내놓으려 했으나 진행 중, 9.11테러로 취소되었고, 속편에는 O.J.심슨, 오클라호마 폭탄테러 등 90년대 사건을 넣으려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톰 행크스의 딸 ‘엘리자베스 행크스’가 카메오로 등장하는데 검프가 어린시절 스쿨버스에 올라 좌석을 찾던 중, 눈에 보인 분홍색 옷의 여자아이로 깜짝 등장한다. 또한, 가수 ‘양준일’ 또한 이 작품에 대해 언급한 바 있는데, 유명 뷰티살롱 ‘제니하우스’의 이름이 이 작품에서 따온 것으로, 양준일이 영어강사로 있을 당시 ‘제니하우스’ 대표원장의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쳤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그리고 포레스트 특유의 말투에 ‘제니’가 “너 혹시 멍청한 거니?”라고 묻자 “엄마가 그러는데 멍청하게 행동하는 게 멍청한 거래”라고 했던 말은 외양보다 내면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란 것으로 덜 떨어져 보이지만, 누구보다 훌륭히 행동하는 포레스트 검프를 잘 나타내는 대사이다. 이렇듯 작품에는 검프를 통해 성공의 허무함과 우스꽝스러움을 풍자하는 대사도 많다.
“인생은 여러 가지 맛이 들어있는 ‘초콜릿상자’”이다 “훌륭한 맛으로 가득 찬 그런 거”라는 대사를 통해 커피 맛 같은 초콜렛이 주는 쓴맛, 단맛 등이 섞인 인생을 빗대, 인생은 살아볼 만한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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