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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잔잔하고 예쁜 어린시절 사랑을 담은 영화 플립(Flipped) 줄거리 및 결말

by jinsit 2022. 12. 24.

플립(Flipped)

 

개봉: 2017.07.12

장르: 멜로, 로맨스

국가: 미국

시간: 90분

감독: 로브 라이너

출연: 어린 줄리(모갠 릴리), 어린 브라이스(라이언 케츠너),  줄리 베이커(매들린 캐롤), 브라이스 로스키(캘런 맥오리피), 쳇 던컨(존 마호니), 스티븐 로스키(안소니 에드워즈)

 

영화 스틸컷 : 출처 네이버

1. 가슴 따뜻한 어린시절의 사랑을 그린 영화

“플립(2010)”은, 스토리 전개에 반전이 벌어진다는 소년 소녀의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그린 잔잔한 로맨스 영화로, 같은 사건을 두 사람의 각기 다른 시점으로 보여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뒤집히다’라는 플립(Flipped)의 의미처럼, 어린 꼬마의 짝사랑의 노력이 시간이 흐르면서 뒤바뀌어 상대 꼬마아이가 짝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이다. 더구나 그들의 매개체인 마을의 커다랗게 우뚝 선 플라타너스나무와 나무 위에 올라가 바라보는 마을의 경치는 짝사랑의 줄리 앞에 싱그러운 미래를 예견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더구나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어린 줄리역의 ‘매들린 캐롤’과 브라이스역의 ‘라이언 케츠너’의 연기는 당당하고 귀엽고 사랑스럽다.

 

 7살 줄리는 이사온 또래 브라이스의 그윽한 눈빛에 끌려 그를 귀찮게 하고 자신의 감정을 알아주기만을 기대하지만 브라이스는 줄리를 귀찮아한다는 티격태격 하는 사이에 줄리의 진가를 알아가고 자신을 반성하는 줄거리이다.

 

 이들 두 사람이 성장하며 각자의 시점에서 같은 상황을 다르게 받아들이며 오해아닌 오해가 생기고, 서로의 감정이 뒤바뀌는 상황이 전개되는 과정과 주인공 줄리의 어른스럽고 강인한 매력이 흠뻑 젖어 드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이다.

 

영화 스틸컷 : 출처 네이버

2. 영화 플립 줄거리 및 결말 정보 

 1957년 로스키 가족이 이사를 온다. 이삿짐을 실은 차로 앞집에 사는 줄리는 같은 또래 브라이스를 보자마자 한눈에 반하고, 이에 당황한 브라이스는 줄리를 멀리하려 애쓴다.

 

 학교에서 만난 그들은 같은 반 교실에서도 브라이스에 대한 거침없는 행동에 친구들 사이에서도 브라이스는 줄리의 남자친구가 되어 놀림을 받는다. 브라이스에게 소원은 줄리와 헤어지는 일이었고, 이런 부담스러움은 일년만 참고 학년이 끝나는 동시에 끝날 것이라 생각한다.

 

 6학년이 된 브라이스는 귀찮은 줄리를 떼어내고자 셰리에게 접근한다. 셰리는 미모를 갖춘 용모에 인기가 절정인 아이였다. 하지만 브라이스의 친구가 셰리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하지만 일주일 만에 일은 틀어지고 만다.

 

 브라이스의 뒷좌석에 앉은 줄리는 수업시간에도 앞으로 몸을 숙여 코를 킁킁거리며 머리의 수박냄새를 즐긴다. 이사 첫날부터 멋진 브라이스의 눈빛에 반한 줄리 였기에 그를 향한 마음은 멈출 수 없었다. 브라이스의 첫 키스도 자신이 될 것이라는 상상으로 행복에 들떠있는 꼬마 줄리. 이렇게 줄리는 브라이스의 생각과 다르게 짝사랑의 마음을 간직한 채 시간을 보낸다.

 

마을 앞에는 커다란 플라타너스나무가 위용을 자랑하듯 우뚝 서 있었다. 줄리는 등교시간이 되면 이 나무에 올라가 버스를 기다리는 친구들에게 스쿨버스가 오는 지점을 알려주는 등, 줄리에게 있어서 이 나무는 자신의 친구이자 자신의 일부인 자신만의 멋진 공간인 것이다.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면 마을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고 바람의 향기가 느껴지는, 저녁 노을의 아름다움은 또 다른 세상이다. 줄리는 이러한 광경을 브라이스와도 공유하고 싶었지만, 브라이스는 나무에 올라와 달라는 자신의 제의를 항상 거절했다.

 

 그러던 어느 날, 플라타너스나무를 베어내기 위해 인부들이 몰려오고 평소처럼 나무에 앉아 있는 줄리는 당황하며 울먹인다. 나무가 자라면서 미관을 해친다는 민원이 들어왔기 때문에 결국 제거명령이 내려졌던 것이다.

 

 줄리는 나무에 앉아 절대 내려갈 수 없다고 버티며 스쿨버스를 타려는 브라이스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브라이스는 무시해 버린다. 그리고 줄리 아버지의 권유로 나무에서 내려오게 되고 결국 나무는 철거된다. 자신에게 소중한 추억의 나무가 베어지자 크나큰 상심 속에 나날을 보내는 줄리. 나무는 베어졌지만 줄리의 노력은 지역신문에 나게 되고 이러한 광경을 보고 있던 브라이스의 할아버지는 플라타너스 나무를 위해 싸워준 줄리를 대견해하며 관심을 갖는다.

 

 이 사건 이후, 줄리는 브라이스에게 더 이상의 관심을 접어버리고, 반면 브라이스는 줄리에게 힘이 되어주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을 갖는다. 줄리 아버지는 화가였다. 한편, 브라이스의 아빠는 창밖으로 줄리의 집을 바라보며 그림을 그리는 줄리 아버지를 못마땅히 여기고, 줄리 아버지는 플라타너스 나무가 베어지고 우울해 있는 딸에게 플라타너스나무를 그려 선물하고 줄리는 아버지의 그림 선물로 활기를 되찾는다.

 

 이렇게 줄리의 마음은 안정되고, 학교에서 과학경시대회때 부화시킨 병아릴 키워 대회 1등을 거머쥔 줄리는 자신이 키운 닭이 달걀을 낳자 매일 앞집에 사는 브라이스에게 선물한다. 이렇게라도 해서 브라이스의 멋진 눈을 한번이라도 보고, 브라이슬 향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달걀을 들고 방문하던 하루, 이틀 사흘, 어느 날 브라이스가 자신이 준 달걀을 쓰레기통에 버리려 하는 것을 목격한다. 줄리의 마당이 청결하지 않아 살모넬라균을 걱정한 가족의 반대로 매번 달걀을 버렸다는 말이 큰 실망과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줄리는 그날부터 정원 가꾸기에 돌입하고 브라이스의 할아버지는 줄리의 정원손질을 도와준다.

 

 플라타너스나무가 잘려질 때 나무에 올라가 시위를 하던 사건이 신문에 보도되자, 브라이스에게 줄리에 대해 묻고, 기시가 난 신문을 브라이스에게 건넨 적이 있었지만 브리이스는 신문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었다. 손자인 자신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할아버지가 줄리에게 친절을 베풀고 있다니. 브라이스는 이를 석연치 않게 생각한다.

 

어느 날 할아버지는 브라이스와 밤 산책을 하며, 사실 줄리네 가정은 정신지체장애인 삼촌이 있어 많은 치료비가 들기 때문에 정원을 관리할 여유조차 없었고, 줄리가 준 달걀을 버린 사건을 지적하며 ‘한번의 어색함이 나중에 큰 화를 자초할 것’이라며 ‘열린 사고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며 브라이스를 격려한다. 이 말을 들은 브라이스는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줄리의 마음이 특별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 동안의 일을 반성한다.

 

 줄리의 마당이 더럽다 생각하고 살모넬라균까지 운운하며 달걀을 버렸던 브라이스의 가족, 이에 심한 상처를 입은 줄리. 이 말을 들은 할아버지가 줄리의 정원 가꾸기를 도와주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이렇게 할아버지와 줄리의 정성으로 줄리의 마당은 예쁜 정원으로 탈바꿈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화해의 기회조차 주지 않는 줄리에게 브라이스는 큰 선물을 결심한다. 줄리는 잔디밭 정원 한복판에 구덩이를 파고 있는 브라이스를 발견한다. 이에 놀라 밖으로 뛰어나간 줄리는 브라이스가 자신이 그토록 좋아했던 플라타너스나무를 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줄리는 행복한 마음으로 나무에 흙을 덮고 있는 브라이스를 돕고, 브라이스의 손과 줄리의 손이 맞닿는 것으로 둘은 화해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앞으로 이 나무가 자라듯 두 사람도 예쁜 커플로 성장할 것과, 장차 이 플라타너스나무가 성장해 보여줄 넓은 마을풍경이 펼쳐지며 영화는 끝이 난다.

 

3. 영화 플립 후기 및 감상평

 7살 이들의 첫사랑이 청소년시절까지 이어지는 달달함은 로맨틱이기에 앞서 성장소설에 가까운 것으로, 어릴 적 추억을 간직한 모든 이들에게 들려줄 만한 아기자기한 스토리의 잔잔하고 예쁜 영화이다.

 

 서로 마주보고 있는 두 가족을 통한 인물들의 성격 묘사도 다양하다. 장애인인 가족이 있고 빈곤하지만 사랑이 넘치는 줄리의 부모, 아내를 잃고 딸의 집에 살고 있는 자상하고 현명한 브라이스의 외할아버지, 줄리의 표현처럼 겉은 멀쩡하나 속은 왠지 썩어있어서 줄리네 가족을 무시하며 타인을 짓밟고 자존감을 높이려는 브라이스의 아빠와 같은 인물은 우리 주변의 다양한 사람들의 속성을 묘사해준다.

 

 짝사랑이 당당히 자신의 사랑의 찾으며 열매를 맺는다는 해피앤딩 처리도, 줄리의 강인한 정신력과 근면한 성실성, 올바른 사고의 밑거름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은 아니었을까.

 

 “내가 사랑한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것은 기적이다”라는 말을 비웃 듯,

‘나는 완전히 빠지고(뒤집히고) 말았어(I had flipped, completely)’란 브라이스의 반전대사가 인상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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