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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수지의 인생 드라마 <안나> 후기 및 정보 원작배경

by jinsit 2022. 12. 1.

방영: 2022/06/24~2022/07/09

장르: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국가: 한국

시간: 총6화(304분, 일반판)

감독: 이주영

원작: <친밀한 이방인>

출연: 수지, 정은채, 김준한, 박예영

 

 

안나 공식 포스터

드라마 '안나'의 원작과 배경

'안나(2022)'는 <친밀한 이방인>을 원작으로 한 6부작 드라마로 1999년을 배경으로 한 ‘리플리 증후군’을 다룬 드라마이며 ‘쿠팡플레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요즘 인기 있는 ‘수지(유미,안나 역)’와 ‘정은채(현주 역)’의 패션과 열연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다. 특히 화면 속 주인공 ‘수지’의 ‘금수저’ 패션은 젊은 사람들의 선망이 되기 충분했다.

 

‘리플리 증후군’을 다룬 영화는 많이 보아온 터이다. 사람들은 왜 이토록 이러한 현상에 열광하고 있을까. 지금의 녹녹치 않은 삶에 모두가 꿈꾸는 성공을 바라는 환상적 기대와, 한 번쯤은 가상의 현실에 자신을 빗대어 순간의 힐링을 맛보자는 차원 정도일 것이다.

 

‘고졸’출신으로 사회에서 노예와 같은 삶으로 그려진 ‘유미(수지)’역과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인 좋은 학벌의 ‘현주(정은채)의 인생에서 ‘유미’의 인생은, “개천에서 용 난다”는 옛말과는 한참의 거리가 있다.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없는 시대라면 차라리 용이 되고 싶다는 열망에서 이 드라마는 탄생한 것이다. ‘용’이 되고자 하는 치열한 주인공 ‘유미’의 삶을 따라가 본다.

 

거짓말 이지만 진실같은 수지의 삶

‘유미’는 1999년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미모의 유미(수지)를 내세운 만큼 주인공 유미의 미모 하나만은 반에서 월등하다. 그러나 전학을 하게 되는 그녀. 그러나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엄마가 치매에 걸린다. 유미만을 바라보는 아버지와 졸지에 가장이 된 ‘유미’. 그녀의 거짓말은 대학 합격이라는 거짓말로부터 시작된다. 이 사소한 아니 대학입학이라는 거짓은 지금 생각해도 크나큰 거짓말이다. 이렇게 부모를 속인 유미는 가짜 대학생 생활을 한다. 가짜 대학생 노릇을 하는 드라마도 종종 있어왔다. 가령 '바람불어 좋은 날'의 김혜수가 떠오르지만 그녀에겐 더 이상의 거짓말로 남의 인생을 훔치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여기 ‘유미’는 그런 수준의 거짓말이 아닌, 거짓이 자꾸만 부풀려져 양치기 소년이나 피노키오의 코처럼 거짓에 또 다른 거짓이 양산되어 남의 신분으로 아슬아슬 살아가는 캐릭터이다.

 

 가짜 대학생 신분으로 대학 신입식에 참가도하고 편집부 활동까지 하는 그녀는 종국에는 외국 생활도 했다는 말고 친구들의 기를 죽여버리는 거짓말을 하고 만다. 친구들의 공주대접과 부잣집 행세의 달콤함은 거절하기 힘든 현실이 되어버렸고, 유학까지 같이 가자는 남자친구에게 거짓이 들켜버리고, 불행은 겹쳐 온다고 했던가. 유미의 아버지마저 숨을 거둔다. 아버지의 영정에 열심히 살아보자고 결심하고 모든 알바를 하며 몸이 부서지도록 일을 한다.

 

 갤러리 직원의 ‘고졸’이라는 무시섞인 말과 함께 갤러리 대표 현주의 현대판 노예와 같은 일을 맡게 된다. 4대보험도 되는 현 직장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금수저인 현주의 삶을 부러워한다. 이렇게 3년이 넘게 노예 같은 생활을 하는 ‘유미’. 시골에 부모를 뵈러 가겠다는 것도 무시의 말로 거절당하고 모든걸 갖고 있는 ‘현주’의 불행하단 말에는 자신의 처지에 비춰 가슴이 무너진다.  열심히 살아보려고도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거짓말로 사귄 지원선배를 오랜만에 만나서 애들을 가르치는 알바를 제안받고는 그리고 현주의 신분을 이용해 새로운 인생을 열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이름의 ‘안나’가 되어 새 삶을 시작한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그대로 자신의 생각인냥 그대로 말을 하는 고차원적인 언어 화술을 펼쳐 다른 사람들로부터 괜찮은 사람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그녀 앞에 연달아 좋은 일이 거듭 난다. 아슬아슬한 위기를 수 없이 넘기며 가짜의 삶은 지속해 나가는 유미 아니 ‘안나’. 그리고 경쟁이 치열한 새로운 대학의 평생교육원이라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하지만 열심히 강의 준비를 하며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훌륭한 강사로 거듭난다. 그리고 ‘아이트 솔리드’라는 자수성가한 대표 ‘지훈(김준한)’을 소개받고 ‘안나’의 인생과 같이 성공에 눈이 먼 사람과 결혼하게 된다. 가짜 부모를 내세워 결혼까지 하는 ‘안나’. 결혼식도 성대하다.

 

 2016년, 학부수업까지 맡게 되는 그녀는 남편의 정치를 반대한다. 사람들한테 아쉬운 소리 하지 않는 그것이 성공이며 가장 좋은 것이라 말하는 그녀. 남편의 정계인기는 그녀의 덕을 보게 되지만 각자 같은 사람이라는 것에 대해 서로를 증오하는 그들이 된다.

결국 가짜 인생이 밝혀지고, 남편의 사망을 비웃으며 보게 되는 화면으로 영화는 끝난다.

 

안나 공식 포스터

드라마 '안나' 감상평

마음 먹은 건 다한다라는 대사에서 그의 성공을 향한 무서운 일들이 벌어지는 이 드라마. 보통 사람들은 부자보다 가난한 사람의 편에 서기 쉽다. 그래서 남의 인생을 훔쳐 살고 있음에도 보는 내내 유미, 즉 안나의 거짓인생이 밝혀지지 않기를 기대하게 되는 드라마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벗어날 수 없는 가난한 삶, 완벽한 거짓말로 자신의 정체성과 본래의 삶마저 잊어버린 채, 걷잡을 수 없이 파국으로 빠져드는 그녀의 삶에서 거짓도 믿는 순간 진실이 되므로, 그 인생을 자신이 이룬것이라고 믿어버리는 안나는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이다. 그래서 가슴 졸이며 시청자는 그를 응원한다.

 

 이를 인식한 듯이, 결말까지 살아남는 자는 ‘안나’이다. 부인이 가짜라는 것도 알지만 자신의 명예 때문에 윈도우 부부로 살아가는 그들. 지훈의 전부인은 행방불명으로 처리했지만 살인을 저지른 무서운 인물임을 암시한다. 드라마의 핵심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이는 거짓 학력으로 살아가는 지금 몇몇의 사람들과도 오버랩되는 드라마이기에 더욱 인기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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