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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좀비딸 리뷰 줄거리 결말 감상평(조정석, 조여정)

by jinsit 2025. 8. 2.

영화 좀비딸

‘좀비딸’은 단순한 좀비 영화가 아니다. 한국 웹툰 원작에 기반해, 바이러스가 덮친 세상 속에서도 부성애와 따뜻한 코미디가 공존하는 특별한 가족 이야기다.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 등 탄탄한 배우진의 조합이 돋보이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한다.

1. 영화 기본 정보 & 배경

  • 감독: 필감성 (Pil Gam‑seong) – ‘호스트지: Missing Celebrity’, ‘운이 좋은 날’ 연출
  • 출연진:
    • 조정석 (이정환 역) – 전문 호랑이 사육사이자 외동딸의 전담 아빠
    • 최유리 (이수아 역) – 감염된 딸, 좀비가 되었지만 춤과 기억이 살아 있다
    • 이정은 (김밤순 역) – 수아의 할머니, 털털하면서도 강단 있는 사랑꾼
    • 조여정 (신연화 역) – 아빠 정환의 초등학교 첫사랑이자 좀비 사냥꾼
    • 윤경호 (조동배 역) – 정환의 친구이자 동료

 

  • 원작: 이윤창 작가의 네이버 웹툰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
  • 제작 & 배급: Studio N × NEXT Entertainment World
  • 개봉일: 2025년 7월 30일 (韓)
  • 장르: 코미디 드라마, 가족, 휴먼 좀비
  • 상영시간: 약 113분 

배경은 한적한 어촌마을과 캠핑장. 도시의 혼란에서 도망쳐 온 소박한 공간이 아버지와 딸만의 ‘비밀 부대’가 되는 방식이 생생하다.

 

2. 줄거리 & 결말 – 따뜻하고 이상한 가족 모험기

 

이정환은 생일축하 중 딸 수아에게 베어 문 상처를 보고 경악한다. 도시를 덮친 좀비 바이러스 탓이다. 하지만 정환은 딸을 포기하지 않고, 그녀를 좀비로 감춘 채 외할머니 댁 은봉리로 향한다.

수아는 지금 이 세상에 남은 유일한 좀비다. 죽지 않고, 날카롭지도 않다. 대신, 할머니의 등을 긁어주면 좋아하고 춤을 잊지 않는다. 정환은 얼핏 보기에 ‘잘 훈련된 좀비 강아지’처럼 수아를 다루며 그녀의 새로운 상태에 적응한다.

할머니 김밤순은 “내 손주도 지킬 것이다”는 결심으로 수아를 돌본다. 그녀는 전통적인 손등 긁기로 수아를 길들이며, 때로는 딸바보 아빠보다 더 단호하고 열정적인 훈련감독이 된다.

 

조여정이 연기하는 신연화는 정환의 첫사랑이자 과거 좀비 헌터였다. 우연히 수아의 존재를 알아챈 그녀가 나타나며 갈등이 생긴다. 연화는 “좀비는 제거 대상”이라 믿지만, 정환은 “딸은 인간”이라 주장한다.

정환은 수아가 인간처럼 반응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인간 훈련을 시도한다. 춤, 노래, 웃음. 수아는 웃고 울고, 다시 사람 같아진다. 그 순간 정환은 불가능한 기적을 보고 있는 듯한 희열을 느낀다.

영화 마지막은 수아가 인간과 다름없이 “아빠 품엔 언제든 돌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신으로 끝난다. 정환은 텅 빈 도시로 돌아가지만, 수아는 여전히 그의 곁에 살아 있다. 좀비가 된 딸을 훈련시키는 것은 결국 사랑의 방식이었던 것이다.

 

3. 감상평 & 메시지 – 평범함 속 특별한 감정

이 영화는 액션도, 공포도, 혹은 잔인함도 아니다. 그러나 점점 사라지는 세계를 배경으로, 가족애와 희생을 기묘하게 뒤섞은 드라마다.

  • 조정석은 능청스럽고 애절한 아빠 캐릭터를 찐히 재현한다.
  • 최유리는 말 한마디 없이도 수아의 고단한 내면을 표현하며, 그 생명력이 영화의 감성을 좌우한다.
  • 이정은은 눈빛 하나로 영화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코미디와 감동의 균형은 깔끔하다. 웃기는 장면이 있어도 눈물샘을 자극하고, 슬픈 장면이 있어도 결코 무겁지 않다. 가족 애니메이션 같으면서도 좀비 아포칼립스다. 이런 느슨하고 이상한 균형감이 이 작품만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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