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위키드(2024) 리뷰: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만들어낸 마법의 세계
2024년 11월,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사랑하는 이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대작 영화 '위키드(Wicked: Part One)'가 드디어 전 세계 관객들에게 공개되었다. 이 작품은 단순한 판타지 뮤지컬을 넘어, 선과 악의 경계, 우정과 배신, 성장과 희생이라는 복합적 주제를 풍부한 감성과 함께 풀어낸다.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강렬한 열연, 그리고 존 M. 추 감독의 세심한 연출이 만나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는 압도적인 세계를 만들어냈다.
1. 영화 정보 및 제작 배경
- 감독: 존 M. 추 (대표작: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인 더 하이츠')
- 주연 배우:
- 신시아 에리보 (엘파바 역)
- 아리아나 그란데 (글린다 역)
- 조나단 베일리 (피예로 역)
- 양자경 (마담 모리블 역)
- 제프 골드블럼 (오즈의 마법사 역)
- 제작사: 유니버설 픽처스, 마크 플랫 프로덕션
- 개봉일: 2024년 11월 27일
- 장르: 판타지, 뮤지컬, 드라마
- 상영시간: 약 146분
'위키드'는 그레고리 매과이어의 소설 『Wicked: The Life and Times of the Wicked Witch of the West』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오즈의 마법사의 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내며, 특히 서쪽 마녀 엘파바와 남쪽 좋은 마녀 글린다의 젊은 시절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오즈 세계는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비주얼로 재탄생했다. 에메랄드 시티의 찬란한 녹색 빛, 어둡고 음울한 숲, 광대한 황야까지 세심하게 설계된 공간은 관객을 이야기 속으로 깊숙이 끌어들인다.
2. 줄거리 및 결말
엘파바는 태어날 때부터 초록색 피부를 가진 소녀였다. 세상의 편견과 차별 속에서도 강한 정의감을 지닌 엘파바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힘든 삶을 살아왔다.
시즐드 대학교에 입학한 그녀는 세상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인기인 글린다와 룸메이트가 된다.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충돌하지만, 서서히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며 우정을 쌓아간다.
엘파바는 특출난 마법 실력으로 교수들의 주목을 받는다. 에메랄드 시티에 초대받은 엘파바는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게 되는데, 오즈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자는 명분 아래 비윤리적인 실험과 억압을 자행하고 있었다. 엘파바는 그의 실체를 알게 되고, 이에 반기를 들게 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엘파바는 '서쪽의 나쁜 마녀'로 낙인찍히고, 글린다는 체제 편에 서게 된다.
한편, 둘 다 사랑하게 된 남자 피예로는 엘파바의 진실을 믿고 그녀를 따라 도망친다. 하지만 그 대가는 혹독했다. 피예로는 오즈의 군대에게 붙잡혀 고문당하고, 이 사건은 엘파바에게 더욱 깊은 절망을 안겨준다.
절망 끝에서 엘파바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의를 지키기로 결심한다. 오즈가 조작한 진실을 세상에 알리고, 억압받는 생명체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싸운다. 하지만 그녀는 대중의 오해와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점점 고립된다.
결국 글린다는 엘파바와 마지막으로 마주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선택을 이해하지만, 다시는 함께할 수 없는 운명을 받아들인다. 엘파바는 자신의 죽음을 위장해 세상에서 사라지고, 글린다는 오즈의 질서를 유지하며 남게 된다.
영화는 엘파바가 살아남아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장면과, 글린다가 애써 눈물을 감추며 대중 앞에 서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되었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깊은 곳에서 서로를 기억하고 있었다.
3. 감상평
'위키드'는 단순한 판타지 뮤지컬을 넘어, '선과 악', '진실과 거짓'에 대한 깊은 고민을 관객에게 던진다. 초록색 피부를 가졌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엘파바는 현대 사회의 소수자들을 상징하며,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을 안긴다.
신시아 에리보는 압도적인 존재감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엘파바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기존의 발랄한 이미지에 더해 복잡한 내면 연기를 소화하며 글린다 캐릭터를 한층 깊이 있게 완성했다.
뮤지컬 넘버들은 영화적 해석이 더해져 더욱 강렬해졌다. 'Defying Gravity' 장면은 영화의 백미로, 스크린을 뚫고 나오는 감정 폭발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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