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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쿠키영상은 왜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을까 — 어벤져스: 둠스데이 떡밥까지 예측해봤다

by jinsit 2026. 8. 26.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쿠키영상은 왜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을까 — 어벤져스: 둠스데이 떡밥까지 예측해봤다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은 순항 중인데, 유독 쿠키영상 얘기만 나오면 반응이 싸늘해진다. 대체 왜일까.

개봉 4주차, 흥행은 순항인데 쿠키영상만 유독 시끄럽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6의 두 번째 작품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개봉 13일 만에 최단 기간 600만 관객을 돌파했고, 이후에도 흥행 기세를 이어가며 800만 고지를 넘어섰다. N차 관람 이벤트로 톰 홀랜드 친필 사인이 걸릴 정도로 팬덤의 화력도 여전하다.

그런데 정작 영화관을 나오는 관객들 사이에서 유독 크게 갈리는 지점이 하나 있다. 바로 쿠키영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쿠키영상이 지금까지 나온 마블 쿠키영상 중 안 봐도 되는 축에 든다는 평가까지 나왔고, 심지어 영화의 완벽했던 결말을 스스로 망쳐버렸다는 혹평도 등장했다. 왜 이렇게까지 반응이 갈렸는지, 그리고 이게 12월 개봉을 앞둔 '어벤져스: 둠스데이'와는 어떻게 이어질지 정리해봤다.

쿠키영상, 대체 뭐가 문제였나

먼저 기본 정보부터. 이번 작품엔 미드 크레딧 영상은 따로 없고, 엔딩 크레딧이 전부 올라간 뒤 딱 하나의 쿠키영상만 등장하는 구성이다. 극장에 남아 기다릴지 말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지점이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논란의 이유가 좀 더 명확해진다. 극 중 네드가 만든 스파이더맨 위치 추적 앱 화면이 뜨고, 뉴욕 퀸스 상공에 있던 스파이더맨의 위치 아이콘이 지구를 벗어나 우주 공간으로 향하는 걸 보여준 뒤 "스파이더맨은 돌아온다"는 문구로 끝난다. 문제는 이 장면이 실사가 아니라 애니메이션으로 처리됐다는 점이다. 배우를 다시 불러 촬영하는 대신 그래픽으로 대체했다는 인상을 준 것이 팬들 입장에서는 성의가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었던 것.

더 근본적인 문제는 따로 있다. 마블은 지난 18년간 쿠키영상에 유독 공을 들이며 관객들이 엔딩 크레딧까지 자리를 지키도록 유도해온 스튜디오다. 그런 마블의 쿠키영상 치고는 다음 작품인 어벤져스: 둠스데이와의 연결고리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실망감이 컸다. 앞서 나온 썬더볼츠*나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의 쿠키영상들이 후속작을 향한 강한 떡밥을 던졌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밋밋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래도 완전히 빈 떡밥은 아니다 — 마일스 모랄레스 실사화설

다만 이 장면을 마냥 의미 없는 연출로 치부하기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원래 마블의 페이즈6 개봉 순서는 2026년 5월 어벤져스: 둠스데이, 7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그리고 2027년 5월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 순이었다. 그런데 두 어벤져스 작품이 12월로 밀리면서 스파이더맨이 먼저 개봉하는 순서로 바뀌었다.

 

원래 둠스데이와 시크릿 워즈 사이에 자리했어야 할 위치, 그리고 극 중간에 등장했던 다른 차원 암시, 여기에 굳이 애니메이션으로 쿠키영상을 대체한 연출까지 겹쳐 보면 — 다른 차원에 사는 마일스 모랄레스의 실사화가 임박했다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스파이더맨이 우주로 향하는 장면 자체도 예전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이미 우주여행을 경험했던 피터 파커의 서사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즉 이번 쿠키영상은 '당장 다음 영화를 위한 떡밥'이라기보다 '장기적인 멀티버스 확장을 위한 밑밥'에 가깝다는 게 좀 더 균형 잡힌 시각일 수 있다. 다만 관객이 극장에서 즉각적으로 기대했던 만족감과는 방향이 달랐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톰 홀랜드의 세컨드 트릴로지, 시작부터 아쉬움을 남긴 이유

이번 작품은 톰 홀랜드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3부작 중 첫 번째 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첫 트릴로지의 마지막 작품이었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워낙 완결성 있는 결말을 만들어냈던 터라, 이번 신작 역시 본편 자체는 전작 못지않은 호평과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문제는 쿠키영상 하나가 본편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작품 전체 인상을 흔들어놨다는 점이다. 시리즈물일수록 마지막 여운이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결정짓는데, 이번엔 그 여운을 만드는 지점에서 아쉬움을 남긴 셈이다. 그럼에도 본편 자체의 완성도가 워낙 탄탄해서, 시리즈에 대한 신뢰도 자체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 분위기다.

 

정리하며 — 12월 둠스데이를 기다리는 관전 포인트

결국 이번 쿠키영상 논란은 '완성도 부족'이라기보다 '기대치와 방향성의 어긋남'에 가깝다. 당장 눈앞의 다음 편을 향한 떡밥을 기대했던 관객들과, 장기적인 멀티버스 확장을 그리려 한 제작진의 의도가 서로 다른 지점에서 충돌한 것.

12월 개봉하는 어벤져스: 둠스데이에서 이 우주로 떠난 스파이더맨이 어떤 방식으로 다시 등장할지, 혹은 정말 다른 차원의 마일스 모랄레스가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낼지가 이제 가장 큰 관전 포인트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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