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쩔수가 없다
영화 ‘어쩔 수가 없다’(2025, 감독 박찬욱)는 한 평범한 중년 가장이 구조조정 해고 이후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추락하는 과정을 그린 블랙코미디·스릴러입니다.
1. 줄거리 요약
25년 동안 제지회사에서 일하며 평범한 행복을 누렸던 만수(이병헌)는 예고 없이 ‘어쩔 수가 없다’는 통보와 함께 회사에서 해고당합니다. 아내(손예진)와 아이들, 반려견까지 이끄는 보통의 가장이었던 만수는, 3개월 내 재취업을 다짐하지만 현실 벽은 높기만 합니다. 오랜 구직 실패와 경제적 압박 끝에 그는 집까지 잃을 위기에 몰립니다.
마지막 희망으로 업계 1위 ‘문 제지’의 공채에 지원하지만, 젊은 경쟁자들과 현장 반장 ‘최선출’(박희순)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굴욕만 겪습니다. 점점 몰려가는 만수는 왜곡된 신념에 사로잡혀, 자신을 가로막는 경쟁자들을 없애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가짜 구인광고로 지원자들을 유인, 내밀 정보까지 치밀하게 분석해 라이벌 한 명 한 명을 치밀하게 제거(살해)합니다. 평범한 아버지였던 만수는 점차 냉혹한 연쇄 살인마로 변모해 갑니다.
2. 결말 정보
만수는 끝내 모든 경쟁자들을 제거하고, 원하던 ‘문 제지’ 현장 반장 자리에 앉는 데 성공합니다.
그는 자신의 승리에 만족하며 기뻐하지만, 그 과정에서 가족과 평범했던 삶이 모두 산산조각 납니다.
살인의 죄책감과 인간성 상실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본주의 경쟁 세계에서 “이기는 것”만이 살아남는 길임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듯합니다.
영화는 만수의 성공과 함께 그 뒤에 남은 허무함·파멸을 동시에 보여주며, 취업 경쟁과 중년의 위기, 가족과 사회 안에서의 인간 소외라는 화두를 던지고 끝을 맺습니다.
3. 결말 상징 해석
- 빛의 상징: 영화에서 빛은 희망이 아니라 '진실'을 캐내려는 권력과 심문의 상징입니다. 만수가 면접 때 빛에 압박당하고 아라의 경찰 취조 장면에서도 빛은 권력의 심문과 침묵 강요를 나타냅니다. 빛을 받는 자는 해부당하는 개인입니다.
- 뱀의 상징: 뱀은 성경의 에덴동산 뱀처럼 유혹과 타락을 상징합니다. 만수는 완벽한 낙원이라 여겼던 자신의 세계에서 악마적 생각에 빠져 살인을 저지르는 금단의 열매를 먹습니다. 이는 선량한 가장의 허물을 벗고 괴물로 재탄생하는 비극적 변화입니다.
- 벌목 장면: 끝의 벌목 장면은 만수가 애써 가꿔온 정원이 결국 자본의 무자비한 힘에 의해 무력하게 파괴됨을 상징합니다. 개인의 노력과 시스템 폭력 간 극명한 대조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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